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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 티켓파워 보여주세요”

2016-12-01 (목)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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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건우-뉴욕필하모닉 협연’ 후원회 김태자 회장

“한인 커뮤니티 티켓파워 보여주세요”
12월8~10일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펼쳐지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 필) 협연을 성사시키고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후원을 위해 발로 뛰는 이가 있다.

바로 백건우의 뉴욕 필 협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결성된 ‘백건우-뉴욕필하모닉 2016’ 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태자 회장이다.

김 후원회장은 백건우가 2014년 반기문 유엔 총장의 초청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획하고 이 자리에서 뉴욕 필 관계자들을 초청해 유럽과 한국에서 주로 활동해온 백건우를 소개한 인물이다.


뉴욕 필 관계자들은 백건우의 연주를 직접 듣고 2016~17 시즌 정기공연의 협연자로 선정하게 됐다. 이어 지난 6월 백건우의 줄리어드 동문과 미주류사회 기부에 적극 참여해온 한인 인사들을 주축으로 후원회가 결성됐고 백건우의 동문이자 기금모금에 경험이 많은 김 회장이 기금모금부터 티켓판매, 홍보에 이르기까지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후원활동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30일 본보를 방문한 김 회장은 “백건우의 뉴욕 필 정기공연 데뷔는 한인 커뮤니티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이자 미주류 음악계를 대표하는 뉴욕 필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매우 중요한 공연”이라고 강조하며 “한인 커뮤니티의 티켓 파워를 보여주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욕 필의 정기공연에는 커뮤니티의 펀드레이징(기금모금)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중국인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뉴욕 필은 매년 정기 시즌 공연 일환으로 차이니즈 뉴이어 콘서트’(Chinese New Year Concert)를 개최하고 심지어 오는 1월31일 2017 차이니즈 뉴이어 콘서트 및 갈라 공연무대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협연자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중국 커뮤니티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뉴욕 필이 프랑스 음악가를 초청하면 예술기관을 통해 프랑스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백건우 개인을 돕는 것이 아니라 미주류 음악계를 한인 커뮤니티가 지원함으로써 앞으로 한국 음악인들과 뉴욕 필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 관객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현재 순조로운 티켓 예매율을 보이고 있어 한인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티켓파워를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 회장은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1963년 뉴욕으로 유학와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후 연주활동을 하다 결혼과 동시에 연주자의 길보다는 차세대 한인 연주자 발굴에 몸담게 됐다. 1984년 한국 음악인들의 뉴욕 데뷔를 돕기 위해 설립된 한국음악재단의 창립 멤버이자 1994년 창단된 세계 정상급 현악 앙상블인 세종솔로이스츠 초대 단장 및 이사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상임이사로 있다.

한편 백건우 뉴욕 필 협연은 한국일보와 함께 삼성, 뉴욕한국문화원이 후원하며 공연시간은 12월8일은 오후 7시30분, 9일 오전 11시, 10일 오후 8시다. 첫날인 8일 오전 9시45분에는 드레스 리허설 공연(입장료 25달러)이 있다. 티켓문의 212-875-5656. www.nyphil.org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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