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이킹을 위해 LA 날씨는 오늘도 아름답습니다”

2016-11-16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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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클린 캐년 타운서 30분 LA 동쪽 듀알테 피시캐년

▶ 11월~5월이 가장 아름다워

“하이킹을 위해 LA 날씨는 오늘도 아름답습니다”

LA 인근에는 경 치 좋은 다양한 하이킹 코스들이 있다. 두 남성이 러년캐년 팍의 트 레일 코스를 하 이킹 하고 있다.

하이킹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이상고온 현상이 찾아오기는 했지만 너무 덥지도 않고 적당히 선선한 요즘이 하이킹 베스트 타이밍이다. 하이킹은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면서 자연을 음미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데다 돈도 들지 않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일석삼조의 좋은 취미활동이 될 수 있다.

LA는 인구 많고 집값 비싸고 교통 복잡하지만 하이킹하기에 있어서는 매력적인 도시다. 차로 조금만 움직이면 널린 게 하이킹 코스요, 게다가 자신의 건강과 취향에 맞춘 코스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LA의 베스트 하이킹 코스들을 모아봤다.

▶그리피스팍 브론슨캐년
LA의 상징과도 같은 ‘ 할리웃 사인’이 있는 그리피스팍. 곳곳에 미처 짐작하지 못한 좋은 하이킹 코스들이 많은데 브론슨캐년도 그 중 하나다.


특히 브론슨캐년에 자리한 브론슨 케이브는 배트맨, 스타트렉 등 인기 TV시리즈나 영화의 무대로 이용된 명성을 간직하고 있다. 이 동굴 안에 들어서면 요즘 같은 무더위에도 시원하기만 하다.

이곳에서 가파른 언덕을 지나고 나면 바로 그리피스 천문대에 도달하게 된다. LA 한인타운에서 윌튼 플레이스로 북행하다 좌회전 한 후 캐년드라이브를 만나면 우회전하고 북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 브론슨캐년까지는 약 1.5마일, 길도 넓고 가파르지않아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도전할 만하다.

▶듀알테 피시캐년 폭포
LA의 동쪽 듀알테에 있는 샌개브리얼 산에 자리 잡은 ‘피시캐년’은이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다. 이 캐년에 있는 폭포가 바로피시캐년 폭포인데 80피트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물을 보고 있노라면 나름 운치도 있고 장관이다.

이곳의 장점 중 하나는 무료 주차장. 하지만 자리가 금방 찬다는 점에서 가급적 일찍 도착하는 편이 낫다.

하이킹 코스는 길이 좁고 가파른 길이 많아 초보자라면 3시간 이상, 중급자라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LA를 기준으로 하면 605프리웨이노스를 타고 끝까지 가다 헌팅턴 드라이브를 만나면 우회전, 엔시노 파크웨이를 만나면 좌회전해 피시캐년로드를 만날 때 까지 가면 된다.


▶이튼 캐년(Eaton Canyon)
샌개브리얼 마운틴 산기슭에 자리한 이튼 캐년은 아기자기하고 멋진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그만큼 초보자나 가족단위 하이킹에 적당한 코스라 하겠다.

이곳의 특징은 또한 이튼캐년 자체의 다양한 이벤트들. 웹사이트(www.ecnca.org)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 9시~11시는 어린 자녀도 동반할 수 있는 가족 하이킹 ‘패밀리 네이처 워크’(Family Nature Walk)가 마련되어 있다. 전문 안내인이 안전한 코스로 이끌면서 이튼 캐년의 자연 상태와 역사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을 해준다.

매달 셋째 일요일 오전 8시에는조류 관찰 하이킹 ‘버드 워크’ (BirdWalk)가 열리며 둘째 일요일 오전 9시에는 이튼캐년의 다양한 식물들을 관찰하는 ‘플랜트 워크’ (Plant Walk)가 하이커들을 기다리고 있다.

LA 기준 201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가다 알타디나 드라이브에서 빠져 좌회전하고 베라나다 애비뉴(VeranadaAve.)를 만나면 우회전해서 올라가면 된다.
“하이킹을 위해 LA 날씨는 오늘도 아름답습니다”

LA 한인타운에서도 가까운 프 랭클린 캐년의 아름다운 모습.


▶프랭클린 캐년(Franklin Canyon)
LA 한인타운에서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베벌리힐스 인근에 이렇게 멋진 하이킹 코스가 있을까 싶다. 아름드리 오크나무로 둘러싸인 풀밭과 연못, 오리와 거북이를 보다보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는 저만치 물러간다. 이곳은 도심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만큼 학교단위의 필드트립이나 그룹 하이킹 대열도 자주 볼 수 있다.

코스는 왕복 0.3마일의 쉬운 디스커버리 트레일을 비롯 중급자들에게어울리는 2.3마일의 해스테인 트레일(Hastain Trail) 등 다양하다. LA 한인타운에서 갈 때 101프리웨이 노스를타고 가다 콜드워터 캐년 드라이브에서 내려 좌회전 한후 프랭클린 캐년드라이브를 만나면 우회전하면 된다.

▶테메스칼 게이트웨이 팍(TemescalGateway Park)
퍼시픽 팰리세이즈에 위치한 테메스칼 게이트웨이 팍의 하이킹은 바다와 도시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폭포까지 가는 2.5마일 트레일 코스는 경사가 심하지 않고 적당해 가족 하이킹 코스로 제격이다. 팍 안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시설들도 있는데 피크닉 구역이 곳곳에 있어 편리하며 캐년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스튜어트 홀 채플’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한 번쯤 들러볼 만 하다. 또 캐년에서의 하룻밤을 원한다면 방갈로스타일의 캐빈에 묵을 수도 있다.

LA 기준 10번 프리웨이 웨스트를타고 가다 1번 노스로 갈아탄 후 테메스칼 캐년로드를 만나면 우회전한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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