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계 리더 양성” 뜨거운 열기

2016-11-15 (화)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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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미션대·미주장신대 후원의 밤 잇단 개최 성황

“교계 리더 양성” 뜨거운 열기

지난 12일 열린 월드미션대학교 후원의 밤에서 송정명 총장이 인삿말을 전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신학교 후원의 밤 행사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한인사회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많지만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명에 동참하는 열정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월드미션대학교는 지난 12일 동양선교교회에서 ‘교회음악 박사과정 신설’을 위한 후원의 밤을 열었다. 교육관 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후원의 밤 행사에는 300명이 넘는 후원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음악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출연하는 음악회가 함께 열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후원자들의 갈채를 모았다. 이 자리에서는 윤성환 월드미션대 이사장이 박옥 이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으며 여전도회연합회 백현님 권사가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월드미션대학교 총장 송정명 목사는 이 자리에서 “음악학과는 좋은 교수님들의 지도로 소중한 교회음악 리더들이 많이 배출됐다”며 “특히 미주 한인 대학으로는 사상 최초로 ATS(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로부터 음악 박사학위 과정을 인준받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월드미션대학교는 미주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회음악 박사과정을 신설하는 한인대학으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음악대학을 개설해 후원자의 이름으로 교육하고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TS는 신학대학원협의회로 신학이나 목회 분야에서 종사할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학원급의 신학교의 인가를 총괄하는 연방 교육부가 공인하는 인가기관이다.

음악학과 과장 윤임상 교수는 “12년 동안 80여명의 음악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 중에는 아순시온 국립대학교 오페라 지휘교수, LA 심포니에타 상임 지휘자, 안산시립합창단 객원지휘자를 비롯해 테너 오위영, 소프라노 신선미 등 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는 동문들이 포진해 있다”고 소개했다.

윤 교수는 “세속적 음악이 무분별하게 교회음악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 속에서 교회음악의 본질을 회복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교회음악 교육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주류에서도 인정하는 정상급의 실력은 물론 교회음악의 본질인 영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지도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도 지난 7일 후원의 밤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대학교의 채플실에서 열린 행사는 박성규 목사의 기도로 시작돼 동문 교수 중창단과 듀엣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재학생들의 후원 요청 메시지와 학교를 소개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유영기 목사(KPCA 총회장)는 축사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한인들이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 가운데 신학을 하고 있는 학생들은 더욱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인 줄 알고 있다”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전도자로 사역을 하고 있기에 이 학교는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상명 총장은 양질의 신학교육, 역동적인 영성교육, 글로벌 리더십교육, 인문학적 교양교육, 실제적인 이중언어 교육 등 5대 비전을 소개하면서 “지금까지 미주장신대를 밀어주시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후원해주시기로 약속하신 후원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후원자들의 사랑과 관심에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들을 키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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