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뮤지컬 ‘청년 예수’ 연장 공연

2016-11-10 (목)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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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매진… 10회에 걸쳐 1,000명 관람

▶ 한국적 정서 공생애·높은 완성도 호평

뮤지컬 ‘청년 예수’ 연장 공연

성극‘청년 예수’에 출연한 극단 이즈키엘 배우들과 스태프들

이민 극단이 제작해 LA 한인타운에서 무대에 올린 뮤지컬 ‘청년 예수’가 성황을 이루면서 연장 공연에 돌입한다.

극단 이즈키엘은 지난달 16일까지 10회에 걸쳐 뮤지컬 ‘청년 예수’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1,000명에 가까운 관객이 몰리면서 88석의 소극장을 매번 가득 채웠다. 일부 관객은 자리를 구하지 못해 입장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뮤지컬 ‘청년 예수’는 구한말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그리스도 예수의 공생애 마지막 3년을 한국인 정서로 풀어 놓은 작품이다. 총 2시간20분 동안의 공연 중에 21명의 배우들이 출연해 열연했다.

극단 이즈키엘은 이민사회에서는 드물게 공연 좌석 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수경 극단 대표는 “연속 매진을 거듭하고 뒤늦게 예약을 하려는 관객들은 자리가 없어 연장 공연 약속을 드리며 되돌려 보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일반 연극이 아닌 성극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소극장을 찾는 관객이 이렇게 많았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연극을 관람한 뒤 새한교회 정하영 사모는 “절망에 빠진 가운데 그물을 던지던 제자들을 위해 주님께서 부활 후 차려주신 조반이 생각나는 귀한 연극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연극인 박남신씨는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소극장 연극임에도 버라이어티한 구성과 완성도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극단 이즈키엘은 오는 1월21일, 28일, 2월4일, 2월11일 토요일에 걸쳐 4번의 ‘청년 예수’ 연장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또 2017년 준비되는 작품들에 참여할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찾고 있다.

문의 (213)200-9544, http://ezekiel.la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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