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려사경은 고려 불교예술의 정수”

2016-11-03 (목)
크게 작게

▶ 사경작가 김경호씨, RFK 커뮤니티스쿨서 특강

“고려사경은 고려 불교예술의 정수”

김경호 명예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고려사경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불교에서 내려오는 전통문화 가운데 고려사경은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시대의 3대 문화유산이다. 고려사경은 단순히 경전을 베껴 쓰는 수준을 넘어 고려시대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문화재다.

한국에서 사경작가 외길을 걸어 오고 있는 김경호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LA 한인타운에 있는 RFK 커뮤니티스쿨의 코코넛 그로브 극장에서 앰배서더 글로벌 리더십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려사경에 관해 특강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 시대의 유일한 사경승으로 조선시대 때 억불숭유 정책으로 끊어진 고려사경의 전통을 되살려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신라와 고려시대의 사경작품을 재발굴해 전통 사경 방법을 복원시켰으며 2002년에는 한국사경연구회를 창립하여 고려사경의 역사적, 예술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특강은 미국의 중·고등 학생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컴퓨터 자판에만 익숙한 세대에게 사경의 기초가 되는 손 글씨를 통해 집중력과 인내력을 기르는 동기를 제공했다. 실제로 공부와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