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인종차별 견디기 힘들었다”
2016-10-28 (금)
뉴욕 출신의 한인 코미디언 피터 김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청중들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견디기 힘들어 극단을 나오게 됐다고 털어놔 화제다.
시카고에 위치한 북미 최대 코미디극단인 ‘세컨드시티(Second City)' 멤버였던 피터 김은 온라인매체 ’시카고이스트(Chicagoist)‘를 통해 “2012년 입단한 이후 공연 중 청중들에게 수많은 인종차별적인 비하 발언을 들어왔다”면서 이같은 이유가 코미디언으로서 꿈의 극단으로 불리는 직장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피터 김의 증언에 따르면 해가 갈수록 청중들의 인종차별 발언은 심해졌으며 일부 청중의 경우 극단 심의규정에 의해 쫓겨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례로 피터 김이 무대에서 한 여성을 지목하며 “너를 열 받게 하는 아주 사소한 일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뒷자리에 앉은 백인남성이 갑자기 “멕시칸 커플과 너무 가까이 앉은 것”이라고 대신 대답한 사건을 소개했다.
피터는 인터뷰에서 극단을 나온 후로도 정신적 충격으로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