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하는 사람 잃은 아픔 ‘힐링타임’

2016-10-27 (목)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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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별가족 치유 세미나

▶ 목회자 배우자 먼저 보낸 사모님들 위해 특별 준비, 내달 13일 밝은빛교회서

사랑하는 사람 잃은 아픔 ‘힐링타임’

목회자 배우자와 사별한 사모를 위한 치유세미나가 내달 13일부터 열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금지옥엽으로 키운 자식이 먼저 죽고, 온갖 고락을 나눠 오던 배우자를 다시 볼 수 없게 되거나, 평생을 의지하며 존경하던 부모가 이 땅을 떠날 때 인생은 요동친다. 더러는 굳건하게 균형의 추를 유지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깊은 절망과 상실감, 분노에 빠지기 쉽다.

‘가정을 세우는 사람들’의 로스앤젤레스 대표로 섬기는 나승렬 목사는 죽음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영혼을 치유하고 정상적 삶으로 인도하는 사역을 벌이고 있다. 나 목사는 ‘힐링 13’ 치유 세미나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위로와 소망을 사별 가족들과 나누고 있다.

나승렬 목사는 미주복음방송에서도 ‘힐링포유’ ‘회복의 동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사별의 아픔으로 고통 가운데 있는 한인들에게 평안과 안식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나 목사가 인도하는 사별가족 치유 세미나는 이번에 6차를 맞이한다. 13주에 걸쳐 사별의 아픔 그리고 고통과 직접 맞닥뜨리며 삶의 정체와 의미를 되새기고 다시 살아가야 할 이유와 목적을 찾게 된다.


“사랑하는 배우자, 자녀, 부모, 형제, 친구와의 사별은 인간이 겪는 고통 중에 가장 큰 고통입니다. 더구나 불의의 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이를 잃는 것은 더 큰 고통을 가져오죠, 교통사고 후 회복을 위해 치료와 시간이 필요하듯이 사별의 고통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도 치료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나 목사는 이와 같은 사별의 아픔은 쉽게 혹은 빨리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많은 시간이 필요하며 회복의 과정 중에 혼란이 일어나면 장애물이 생겨 회복이 한층 늦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고인을 너무 빨리 잊는 것 같아 죄책감이 생기거나, 반대로 시간이 흐르면 아픔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저 잊혀 질 때까지 견뎌보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은 17년 동안 회복의 시작도 하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지난 번 제5차 ‘힐링 13’ 세미나에 참여한 사람 중에는 꿈도 상실하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던 중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발견하면서 바라던 꿈보다 훨씬 더 큰 꿈과 소망을 발견한 케이스도 있었다고 나 목사는 전했다.

“이번 6차 세미나는 목사님을 먼저 떠나보낸 사모님들을 위하여 특별히 준비했습니다. 평생을 남편을 도우며 교회를 위해 헌신하다 홀로된 사모님들의 고통과 갈등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고난의 여정을 치유의 여정으로 안내하고자 합니다.”세마나는 슬픔을 안고 살아가기, 슬픔의 여정, 슬픔의 영향, 배우자와의 사별, 슬픔과 당신의 가족, 왜요?, 슬픔의 특성, 슬픔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 슬픔에 갇힘, 슬픔이 주는 20가지 교훈들, 천국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세미나는 11월13일부터 13주간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이어진다. 장소는 밝은빛교회(담임목사 장희선 목사)이며 낮은울타리, 햇빛재단 등이 후원한다.

주소 720 W. Washington Blvd. L.A
문의 (213)884- 8156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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