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행을 통해 생사윤회에서 벗어나야”

2016-10-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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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국 스님 간화선 대법회

“수행을 통해 생사윤회에서 벗어나야”

17일 오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제2회 간화선 대법회’에 참석한 스님들과 불교 신자들이 혜국 스님의 법문을 경청하고 있다.;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큰 일이 생사윤회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대개 사람들은 참 나를 깨닫지 못하고 화난 감정의 노예가 되고, 슬픔에 사로잡혀 귀한 인생을 보냅니다. 한평생을 돌아보면 감정의 노예로 살았던 시간이 대부분입니다.”금아 혜국 대선사는 17일 대구 동화사 대불전에서 열린 제2회 간화선 대법회 법문에서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닫고 생사윤회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정작 ‘난 누구인가?’‘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그 원인은 업(業)이 주인이 되고, 종이 주인 노릇을 하고, 주인은 종이 돼서 종이 하자는 대로 끌려다니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공성(空性)을 빈 그릇에 빗대어 설명했다. 그릇에 담긴 내용물에 따라 같은 그릇이 물컵이 되고 커피잔이 되기도 하지만 “그릇을 온통 비웠을 때, 이것저것 할 것 없이 다 같은 빈 그릇”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님은 간화선 수행이란 “모든 생각, 번뇌와 망상을 덜어내고 비워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마음을 살피기 위해서는 참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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