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 광장에 맥도널드가 웬 말” 추기경들 뿔났다
2016-10-19 (수)
가톨릭교회의 최고 성직자들인 추기경들이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널드 때문에 단단히 뿔이 났다.
가톨릭의 본산 바티칸의 심장부인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 추기경들이 기거하는 건물 인근에 미국 패스트푸드의 대명사 맥도널드 점포가 곧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15일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최근 성베드로 광장 근처 교황청 소유의 건물에 한 달에 3만유로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538㎡ 넓이의 매장을 내기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자 성스러운 성베드로 광장이 햄버거 냄새와 점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음으로 오염될 것을 우려하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이 들고 일어났다.
엘리오 스그레차 추기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광장인 성베드로 광장 바로 옆에 맥도널드가 문을 여는 것은 건축적 전통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논란의 소지가 큰 결정”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