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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선물… 성·사랑과 하나

2016-10-13 (목)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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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가주 3곳 성당 ‘몸 신학’ 세미나 내달 순회 개최

▶ 몸 알아야 나·상대 이해

몸은 선물… 성·사랑과 하나

김혜숙 선교사(가운데)가 세미나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교회와 세상이 별개가 아니듯 몸과 영혼도 따로 돌지 않는다. 성경에서 창조주는 몸을 짓고 영혼을 그 안에 불어 넣었다. 영혼의 순결과 진정성은 육신과 현실의 삶에서도 강건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남가주 가톨릭 교회에서 ‘몸 신학’ 세미나가 돌아가며 열린다.

지난 6월 미주 지역에서 처음으로 몸 신학을 소개하는 모임이 오렌지카운티 순교자성당에서 마련된 뒤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나흘 동안 이어진 세미나에는 매일 200여 명이 참석하는 열기를 모았다. 그 중에는 샌디에고, 발렌시아 등에서도 참가하고, 개신교 신자들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두 번째로 몸 신학 세미나가 열리게 된 배경이다.


교인들의 요청으로 이번에는 다른 두 성당을 더해 3주 동안 세미나에 들어간다. 애나하임에 위치한 성토마스성당과 밸리의 성요셉성당에서도 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세미나 강의를 맡은 김혜숙 선교사는 “미주 지역에도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혼인과 가정을 통해 우리 삶이 보다 윤택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인생 목표인 행복으로 가는 삶에 보탬이 되길 간절히 희망하는 마음으로 남가주를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몸 신학의 근본적 주제는 ‘하느님 계획 안에 있는 인간 사랑’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교리서 ‘몸 신학’에 따라 세미나는 6부로 구성됐다.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곧 ‘나’에 대한 이해이며, 또한 ‘상대방’과 나아가 ‘우리’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선교사는 “개인의 아픔과 상처를 어디에서 바라보고 회복할 수 있을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행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지를 돕기 위해서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다”며 “이러한 중요한 주제가 바로 성 요한 바오로 2세의 수요교리 가르침인 몸 신학 교리서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몸은 선물로 이해할 수 있으며, 혼인적 속성의 경향을 갖고 있고 사랑의 언어를 갖고 있다”면서 “한 마디로 몸은 영혼과 육체로 나누어지지 않고, 성은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지지 않고, 사랑은 에로스와 아가페로 나누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몸과 성 그리고 사랑은 별개로 나누어지지 않고 다시 하나가 된다”며 “에로스는 자신을 위해 펄떡이는 것이 아니고 너에게로 나아갈 때 아가페로 성장 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선교사는 “서너 명만 모여서 몸 신학 공부를 한다면 학문적으로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하느님의 사랑이 내 안에 충만히 흘러넘칠 때 우리 이웃에게도 전달해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번 세미나를 주최한 순교자 성당의 이유진 신부는 “영어로 몸 신학 강의를 해본 적이 있지만 김 선교사의 재미있고도 쉬운 한국말 강의에 모든 교우들이 기뻐하며 진지하고 행복하게 경청해 흡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숙 막시마 선교사는 교황청립 ‘혼인과 가정 연구를 위한 요한 바오로 2세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 책임자로 내정돼 있다. 그리스도 왕직 선교사회 회원으로 현재 대전 가톨릭 대학 혼인과 가정대학 신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몸 신학 세미나 스케줄은 순교자성당에서 11월5일(오후 5-7시), 6일(오후 2-5시), 7일(오후 7-9시) 성토마스성당에서는 12일(오후 5-7시), 13일(오후 2-5시), 14일(오후 7-9시) 그리고 성요셉성당은 17일(오후 7-9시), 18일(오후 8-10시), 19일(오후 6-8시) 등이다.

문의 (213)258- 8665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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