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교황, 새 추기경 대상자 17명 발표

2016-10-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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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

▶ 알바니아 평신부 눈길

교황, 새 추기경 대상자 17명 발표

새 추기경이 되는 마리오 체나리 주시리아 교황청대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9일(현지시간)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 알바니아 공산주의 치하에서 옥고를 치른 평신부 등을 새 추기경 서임 대상자로 깜짝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 선출 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고 그 자신도 차기 교황이 될 수 있는 80세 미만 13명을 비롯한 추기경 서임 대상자 1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새 추기경 가운데 5명은 유럽 출신, 나머지 12명은 미주와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비유럽 출신이다. 이들은 ‘자비의 희년’이 끝나기 하루 전인 다음 달 19일 추기경 회의에서 공식 서임될 예정이다.

이탈리아 언론은 교황이 이번에 임명한 추기경의 면면을 보면 교회가 단지 유럽 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강조한 교황의 평소 철학대로 지리적인 다양성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슬람교가 국교인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2개국을 비롯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알바니아, 파푸아뉴기니,레소토 등 7개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추기경이 나왔다.


신임 추기경 가운데에서는 특히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인 이탈리아의 마리오 체나리 대주교와 알바니아 공산 정권에서 핍박을 받은 87세의 평신부인 에르네스트 시모니 신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를 맡고 있는 체나리 대주교는 추기경으로 직위는 올라가지만, 주시리아 교황청 대사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추기경이 교황청 대사직을 수행하는 것은 근세 들어 처음 있는 일로, 이는 “고통받는 시리아”를 위한 교회의 배려라고 교황청은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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