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야근을 발암물질 중 하나로 지정하고 특히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후 야근이 잦으면 유방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야근은 유방암 위험과 거의 또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대규모 분석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암 역학연구실의 루스 트래비스 박사 연구팀이 영국, 미국, 중국, 스웨덴, 네덜란드에서 총 140여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10건의 연구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칼뉴스투데이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우선 영국에서 모두 약 80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건의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했다. 그 결과 야근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와 상관없이 야근으로 유방암 위험이 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이 3건의 연구결과를 미국(2건), 중국(2건), 스웨덴(2건), 네덜란드(1건)에서 진행된 7건의 연구결과와 종합해 다시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야근한 여성은 야근한 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상대적 유방암 위험이 0.99로 나타났다. 야근을 20년 이상 한 여성은 1.01, 30년 이상 계속한 여성은 1.00이었다.
이는 결국 야근을 하는 여성은 얼마나 오래 계속하든 야근을 전혀 하지 않는 여성과 유방암 위험이 같다는 것이라고 트래비스 박사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