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핵 없는 한반도, 조국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2016-10-05 (수)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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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주류 교계 연합 구국기도회 열려

“핵 없는 한반도, 조국의 평화통일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구국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한반도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교계에서도 기도의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강행하고 최근에는 원자력잠수함 건조까지 착수했다는 뉴스가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 전역의 한인교회는 한국 교계와 연합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부르짖는 기도 모임을 열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의 하나로 한반도 평화통일과 미국을 위한 구국기도회가 지난 25일 LA다운타운에 위치한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에서 열렸다. 이민교회는 물론 주류 정계와 한국 교계 인사들이 참여해 기도의 열정을 모은 집회였다. 미국과 한국에서 약 5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구국기도회는 주님의영광교회와 나성순복음교회가 연합찬양단을 구성해 찬양을 맡았다.


이 자리에서 한기형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구국기도회는 대회장인 한기홍 목사가 개회를 선언했으며 1부 예배에서 박희민 목사, 임태랑 LA평통 회장, 김재권 미주총연회장이 대회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또 민승기 목사가 대표로 기도한 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의 축사가 소개됐고 연합성가대의 특별찬양과 이종윤 목사의 설교가 이어졌다.

2부 순서에서는 백종윤 목사의 사회로 북한의 핵 폐기 홍보 동영상이 상영됐으며 서경석 목사(한국 공동 집행위원장)가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또 탈북자 송지혜 씨가 북한의 참상을 전하고 탈북 과정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도움을 간증했다.

이어서 박휘락 국민대학교 교수가 북한에게 핵무기를 폐기하라고 촉구한 뒤 류종길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나와 구국기도를 인도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이 북핵 포기 천만명 서명을 시작했다.

구국기도회에서 강사로 나선 이종윤 목사는 “조국의 평화통일은 복음화 된 통일 조국이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이 목표를 위해 집중해야 하며 중심을 다해서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또 “전능하신 하나님에게 조국을 위한 참된 기도를 얼마나 절실하게 했느냐에 따라 우리 조국의 통일의 앞날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북한은 5차례의 핵실험과 수 십 차례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했으나 인권이 유린되고 기아로 사람이 죽어가는 등 하나님의 편이 절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선교사가 많고 신학자가 많은 나라로 세계 최강국의 대열에 들어섰고, 이제는 기도만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2부 순서에서 간증자로 나온 탈북자들도 “북한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날 구국기도회에서는 류종길, 박성규, 정우성, 엄규서, 강순영 목사 등이 나와 “조국 대한민국이 핵이 없는 평화로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합심으로 통성기도를 했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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