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치료, 수술 부담없이 내시경으로 간편하게
2016-10-04 (화)
척추 내시경 수술이 외과 수술을 꺼리는 고령 환자에게 안성맞춤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소화기 질환 발견과 치료에 많이 이용되는 내시경이 척추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의 통증과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안용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최근 척추 내시경 시술을 받은 난치성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3%의 환자에게서 뚜렷한 호전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는 척추 내시경 시술을 받은 중증 허리디스크 환자 총 13명을 대상으로 1년간 추적 관찰해 이뤄졌다.
연구 결과 환자들의 방사통(통점에서 주변으로 퍼지는 통증)지수는 약 4분의1 수준, 장애지수는 5분의1 수준으로 호전됐다. 방사통지수는 수술 전 평균 7.86에서 척추 내시경 시술 후 6주째 평균 2.54로 약 30% 수준으로 낮아졌다. 시술 6개월째에는 평균 1.92, 1년 후에는 평균 1.85로 상당히 호전됐다.
안교수는 심한 이탈을 보이는 난치성 허리디스크도 척추 내시경 시술로 상당히 호전되는 등 일반적인 표준 수술과 대등하거나 혹은 능가하는 수준으로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셈 이라고 말했다.
척추 내시경 시술은 기존 수술보다 효과는 비슷하거나 우수하지만 최소 침습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여러 장점을 가진다. 우선 부분 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피부 절개가 최소한으로 이뤄지고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정확히 확인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이 손실될 우려가 아주 작다.
일상생활 복귀에 걸리는 기간도 기존 외과적 절개 수술보다 짧다. 진통제 사용기간도 외과적 절개 수술보다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