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문화적 갈등겪는 한인 이민가정 아픔 담아
▶ 내달 2일까지 플레이 라이트 호라이즌 극장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연극 ‘오버진’에서 부자로 열연중인 스티븐 박(왼쪽)과 팀강 (사진출처= 플레이라이트호라이즌 사이트 )
한인 이민 가정의 갈등을 다룬 연극 ‘오버진’(Aubergine)이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극장인 플레이 라이트 호라이즌(Playwrights Horizons) 메인스테이지 극장에서 절찬리에 공연중이다.
뉴욕 극작가 줄리아 조씨의 작품인 ‘오버진’은 한인 2세 아들 레이와 이민자인 병든 아버지간의 세대적•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과 갭을 메워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이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캘리포니아 버클리 피츠 시어터에서 초연된 후 지난 8월20일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입성해 내달 2일까지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인공 레이 역은 CBS시리즈 ‘멘탈리스트’에서 킴벌 조역으로 인기를 누렸던 한인 배우 팀 강(한국명 강일아)씨가, 병든 아버지역은 한인 배우 스티븐 박이 열연하고 있다.
극중 한국어로 연기하는 아버지와 영어만을 구사하는 레이의 모습은 언어와 문화적인 갈등에 고뇌하는 한인 이민가정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주인공 팀강은 버클리 피츠 시어터 초연 당시에도 주인공 레이 역을 맡아 미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아, 뉴욕으로 까지 열연을 펼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UC 버클리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아트 연극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HBO드라마 ‘소프라노스’로 데뷔했으며 영화 ‘투 윅스 노티스’, ‘더 포카튼’(2004), ‘람보 4’ (2008), ‘미스터새드맨’(2009), ‘미스터 그린’(2010),‘룸 731’ (2014)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특히 CBS의 장수 드라마 ‘멘털리스트’에서 주조연급인 ‘킴벌조’로 활약하면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연극 ‘오버진’은 ‘마음의 허기를 달래주는 새로운이야기’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이민가정의 세대갈등이라는 흔한 주제를 간결하고 꾸밈없으며 편안함 속에 풀어나가는 극작가 줄리아 조씨의 재능이 여지없이 발휘된 연극이다.
LA에서 태어난 조 작가는 앰허스트 칼리지를 거쳐 UC버클리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뉴욕대에서 드라마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혼모의 삶을 다룬 ‘99 히스토리즈’ (99 Histories)로 데뷔했고 ‘상실의 구조’ (The Architecture ofLoss), 세대갈등을 겪고 있는 한인이민가정이 여행을 통해 서로 이해한다는 내용의 연극 ‘듀랑고’ (Durango), ‘피아노 선생’ (The PianoTeacher) 등 발표작마다 호평을 받고 있다.
장소 416 W 42nd St, New York, 문의 212-564-1235, 웹사이트www.playwrightshorizon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