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재즈 가스펠로 예수님 알려요”

2016-09-27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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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균 목사, 한국서 잇단 집회

▶ 내달 12일 정태미 사모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찬양집회

“재즈 가스펠로 예수님 알려요”

다음달 한국에서 순회 찬양 집회를 갖는 정창균 목사와 정태미 사모.

하나님이 베푼 재능과 열정적 순종이 화학적 반응을 일으킬 때 복음이 폭발한다. 정창균 목사가 상징적 증인이다. 청소년 시절 우연히 라디오에서 들은 색소폰 소리에 빠져 한평생을 보내고 있지만, 목회자의 소명이 합쳐지면서 상상을 넘어서는 사역의 문이 그의 앞에 계속 열리고 있다.

정 목사는 동시에 색소폰 세 개를 부는 연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LA타임스와 폭스TV 뉴스에 보도되며 일찌감치 유명세를 탔다. 그는 세 개의 색소폰을 연주하는 유일한 연주자로 세계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한국에서도 정 목사는 유명 인사다.

KBS ‘열린 음악회’와 SBS ‘스타킹’에 출연해 세 개의 색소폰을 완벽하게 불면서 대중에게도 친숙한 연주자가 됐다.


하지만 그는 목회자다. 당연히 그의 색소폰은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도구이다. 지난 2010년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정창균과 함께 하는 재즈 가스펠’ 연주회를 열었다. 서울 중심 한복판에서 이민교회 목사가 큰일을 벌인 것이다. 당시 CTS 방송은 그의 가스펠 연주회를 창사 15주년 기념 이벤트로 전국에 생방송했다.

정 목사는 오는 10월20일 ‘정창균과 함께 하는 재즈 가스펠’ 집회를 한국 예수마을교회에서 개최한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정태미 사모와 함께 ‘정창균 찬양 간증 집회’를 갖는다. 또 감리교단 신임 총회장이 선출 되는대로 회장이 섬기는 교회에서 집회를 갖기로 스케줄이 짜여 있다.

그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가스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와 음악감독까지 맡고 있다. 45명의 프로 연주자와 10명의 목회자, 장로, 권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도 7개월 전에 제가 편곡한 악보를 보냈고 6개월 동안 연습하고 있습니다. 전화와 카톡을 통해 수시로 연주를 지도하죠. 프로들이고 수십 년을 함께 보낸 사이여서 문제없습니다.”

이번 한국 집회에서는 재즈 가스펠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22인조 색소폰 앙상블과 찬양 사역자인 정태미 사모가 함께 출연한다. 청중에게 친숙한 재즈로 편곡된 찬양곡들이 성도는 물론 비신자들의 가슴까지 적시게 될 것이다.

“지난해는 미 8군 용산기지와 태권도 국기원에서 연주했어요. 국회의원, 각국 대사들, 미군 사령관이 참석한 세계태권도대회 개막식에서 ‘성자의 행진’을 연주했습니다. 국기원 47년 역사 중 하나님을 찬송한 음악이 울려 퍼진 게 처음이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저도 관객도 눈물을 흘렸죠.”

둘도 아닌 세 개의 색소폰을 불기 시작한 건 쉰 한 살 때 성령의 감동을 받고 나서다. ‘나의 주님’(My Lord)을 작곡해 세 개의 색소폰으로 연주했고 주류 언론을 타며 사역의 지경이 급속도로 커졌다.

정 목사는 일반 무대에 서면 잘 알려진 재즈곡을 2~3곡 먼저 연주한다. 그리고는 본인이 편곡한 가스펠로 이어간다. 종종 거구의 주류 아티스트들이 묻는다. “어떻게 동시에 색소폰을 세 개씩 불 수 있는가?” 그들 눈에는 마른 체구에 조용한 정 목사의 공연이 기적같이 보이는 것이다.

정 목사는 대답한다. “주님이 나보고 이렇게 하라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다. 당신도 예수님을 믿으면 영혼도 구원받고 살아서도 축복 받을 수 있다.”

문의 (213)598-0394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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