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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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머리 아파” 꾀병으로 치부는 곤란

2016-09-13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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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 청소년 20%가 두통에 시달려

▶ 스트레스·수면부족 등 원인 찾아야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면 꾀병일까, 정말 아픈 것일까.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국 국립두통재단(National Headache Foundation)에 따르면 미국 내 5~17세 소아 청소년 20%는 두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15%는 긴장성 두통을 호소했으며, 5%는 편두통까지 경험했다.

소아 청소년의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 수면부족, 영양섭취 변화, 새 학기에 적응하면서의 과도한 일정 등 여러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가벼운 두통은 오버-더-카운터 약으로 증상 해소에 도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꾸 두통을 호소한다면 다른 동반 증상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다. 두통과 함께 열이 나고, 목이 뻣뻣해 움직일 수 없다던가, 시력 문제가 함께 동반되거나, 두통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또 두통 때문에 학교를 결석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경우 등은 소아과 주치의를 찾아 그 원인을 찾는다.

#스트레스: 소아 청소년의 경우 학교생활, 또래 친구들과의 압박감, 가정문제 등이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잘 먹지 않거나, 짜증을 잘 내거나, 잘 놀지 않는 등의 생활상태는 자녀가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고 함께 극복할 수 있게 돕는다.

#영양섭취 불균형: 규칙적인 식습관은 두통 예방에 도움된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습관이거나, 혹은 청소년기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끼니를 제때 먹지 않으면 영양 불균형으로 두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특정음식은 두통을 야기할 수 있다. 카페인의 경우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으며, 카페인은 커피가 아니어도 초콜릿이나 스포츠 드링크, 탄산음료에 들어 있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를 피하게 하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숙성된 치즈, 피자, 런천 미트, 소시지, 핫도그에 들어 있는 질산염, MSG 등은 편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수면부족: 편두통의 경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수면 부족은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6~13세는 9~11시간이 권장 수면시간이며, 중·고등학생은 8~10시간이 권장 수면 시간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기며, 잠이 부족한 중·고생의 경우 학습활동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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