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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성악가 3인 `메트 오페라’ 빛낸다

2016-08-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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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2017 시즌’ 9월26일 개막

한인 성악가 3인 `메트 오페라’ 빛낸다
홍혜경 `라보엠' 여주인공 미미 역 캐스팅
연광철.차정철 `돈 조반니' 출연

뉴욕 음악계가 내달 새 시즌을 개막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오페라단인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는 내달 26일 개막작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공연을 시작으로 2016~2017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올해는 특히 메트 오페라의 공연장인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시작한 지 50주년을 맞아 18세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26편의 다양한 오페라 작품들을 선보인다.


9월26일부터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메트 오페라의 2016~2017 시즌 공연에는 소프라노 홍혜경,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 바리톤 차정철 등 3인의 한인 정상급 성악가들이 주역으로 노래한다.

메트 오페라의 영원한 베이스 연광철은 로시니의 애국 오페라 '기욤 텔‘과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 노래한다. 독일 극작가 실러의 ‘빌헬름 텔’을 원작으로 오스트리아의 압제에 대한 스위스 민중의 저항을 다룬 이 로시니 오페라 ‘기욤 텔’에서 합스부르크가의 공주 마틸드와 사랑에 빠진 스위스의 젊은 애국자 아르노의 부친 메르크탈로 나온다(공연일 10월18,21,25,29일, 11월2,5,9,12일).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는 베이스 바리톤 차정철과 함께 출연, 기사장역을 맡았다(10월1,5,8,11,15,19,22일)

차정철은 이 오페라에서 시골소녀 체를리나의 애인 마젯토로 캐스팅됐다(4월26,29일, 5월3일, 6,11일). 차정철은 2013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그림자 없는 여인’으로 메트 오페라에 데뷔했다. 돈 조반니 외 2016~17 시즌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레고리오’ 역으로도 캐스팅됐다.

메트 오페라의 프리 마돈나, 소프라노 홍혜경은 이번 시즌에는 아쉽게도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에서 1회 공연만 볼 수 있다. 여주인공 ‘미미’로 캐스팅돼 12월8일 공연한다.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과 사랑을 다룬 푸치니의 대표적 오페라이면서 크리마스 시즌이면 가장 많이 공연되는 이 작품에서 홍혜경은 시인 로돌포와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후 죽는 비련의 여주인공 미미로 캐스팅돼노래한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오페라 ‘라보엠’과 ‘기욤 텔’, ‘로미오와 줄리엣 외에도 신작인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메트 오페라 초연작으로 핀란드 출신의 여류 현대음악 작곡가인 카이야 사리아호의 첫 오페라 작품 ‘이룰 수 없는 사랑’(L'Aounr de Loin)을 비롯 드보르작의 ‘루살카’, 슈트라우스의 ‘장미의 기사’(Der Rosenkavalier),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 프랑코 알파노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 베토벤의 ‘피델로’, 베르디의 ‘리골레토’와 ‘나부코’, 푸치니 ‘마농레스코’, 모차르트 ‘마술피리’ 등이 선보인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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