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카/페]머릿속 ‘신경망 가지치기’ 결핍, “어린이 자폐증 유발” 규명
2016-08-16 (화)
아이가 출생한 후 머릿속에서 불필요한 신경망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자폐증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한국 연구팀이 규명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뇌과학교실 윤승용·김동호 교수팀은 아이들한테 나타나는 자폐증이 이른바 머릿속 ‘신경망 가지치기’ 결핍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는 기존 의학계의 가설을 동물실험으로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과거에는 신경망 발달 저하가 자폐증의 원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생후 초기에 자폐증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의 뇌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커진다는 사실이 관찰된 이후에는 오히려 뇌 속 신경망의 과다한 연결이 자폐증의 원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구팀은 신경망 가지치기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 미세아교세포’에 주목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세포의 약10~15%를 차지하는 면역세포다. 뇌 속 감염이나 손상이 일어났을 때 ‘자가포식작용’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먹어치워 없애버리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