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히스타민제 진정효과 낮에도 졸림 등 부작용
▶ 오버-더-카운터 2주 이상 알콜과 함께 먹지 말아야
만성 불면증에는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sleep aids)가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잠이 들고 깨는 수면 스케줄을 규칙적으로 정해 지키고, 카페인과 낮잠을 피하며,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수면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데도 잠에 잘 들지 못한다면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를 한번 고려해본다. 최근 메이요 클리닉 웹사이트(mayoclinic.org)에 소개된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보조제, 마법 해결책은 아니다
대개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돼 있다. 항히스타민제의 진정효과에 대한 내성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어서 오래 복용하면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 중에서는 다음날 계속 졸리고 기분이 나쁜, 일명 ‘숙취 효과’ 같은 상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 종류
▲베네드릴, 유니솜 슬립젤(Unisom SleepGels)=성분명은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으로 진정 작용으로 수면유도를 돕는 항히스타민제다. 부작용은 낮 시간의 졸림, 구강 건조증, 눈의 피로 및 침침함, 몽롱함, 변비 및 요폐(방광에 소변이 차 있지만 배뇨하지 못하는 상태) 등이 있다.
▲유니솜 슬립텝(Unison SleepTabs)=성분명은 독실아민 석시네이트(Doxylamine succinate)로 수면유도를 돕는 항히스타민제다. 부작용은 디펜히드라민과 비슷하다.
▲멜라토닌=호르몬 멜라토닌은 자연적인 수면-각성 사이클(sleep-wake cycle) 조절을 돕는다. 몇몇 연구들에 따르면 멜라토닌 보조제는 효과가 강하지는 않지만, 시차 적응이나 잠이 드는데 드는 시간을 다소 줄이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은 두통 및 낮 시간 졸림증 등.
▲발레리안(Valerian)=발레리안 루트를 원료로 만들어진 수면보조제다. 몇몇 연구에서는 수면 치료 효과가 나타났지만, 다른 연구들에서는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수면보조제 사용 때 주의사항
-주치의와 상담하고 복용을 시작한다. 물론 오버-더-카운터 약을 복용할 때 주치의로부터의 오케이 사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면보조제를 사용할 때 다른 복용 중인 약물과 상호관계는 없는지,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는 없는지, 현재 지병과 관계는 어떤지 별 상관없는지, 적절한 복용량 등에 대해 문의한다.
임신부나 모유수유인 경우는 수면보조제는 위험할 수 있으며, 75세 이상에게도 뇌졸중 위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디펜히드라민, 독실아민 등 성분은 폐쇄각 녹내장,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수면성 무호흡증, 심각한 간 질환, 소화기 차단, 요폐 등의 환자에게는 추천되지 않는다.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어, 나이 든 노인에게도 권고되지 않는다. 노인에게는 정신 혼동, 환상, 구강 건조증, 눈의 침침함, 몽롱함, 변비, 구토, 땀 기능 손상, 요폐, 심계항진 등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는 일시적인 해결책이다. 2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 아니다.
-알콜은 피한다. 절대로 알콜과 수면보조제를 함께 섞어서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약의 진정효과를 증가시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에 대해 숙지한다. 오버-더-카운터 수면보조제를 복용하고 나서 운전이나 깨어있어 조심해야 하는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다.
-계속 불면증이나 잠에 드는데 문제가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한다. 수면 건강을 위한 새로운 수면 습관, 잠을 잘 수 있는 환경 조성, 단기간 사용의 의사처방 수면제 등이 불면증 해소에 도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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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