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정은혜(왼쪽부터)씨와 함께 20일 본보를 방문한 뉴욕한국문화원 박윤숙 회장과 강유선 원장.
뉴욕에 국악을 전파해온 뉴욕한국국악원이 30돌을 맞아 국악원을 설립하고 이끌어온 명인 두이 박윤숙의 특별한 가야금 산조 연주회를 개최한다.
뉴욕에 있는 한인들에게 국악을 알린다는 일념으로 1987년 뉴욕한국국악원을 창설하고 30년간 이끌어온 박 회장은 31일 오후 5시30분 맨하탄에 있는 더 포엣 덴 디어터(The Poet’s Den Theater)에서 30분 길이의 산조 연주를 선보인다.
행사를 앞두고 20일 본보를 방문한 박 회장은 “오로지 미국 땅에서 한국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자 국악원을 설립하고 한인 2세를 양성한지 30주년을 맞게 돼 어느 해보다 감회가 새롭다”며 “2004년 카네기홀에서 가진 가야금 산조 연주회 이후 인생에서 두 번째 여는 연주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가야금의 살아있는 명인으로 불리는 유대봉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제자로 그의 남성적이면서 기교가 돋보이는 가야금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박 회장은 “어릴 때 실명했던 유대봉 스승은 바람 부는 소리, 낙엽 떨어지는 소리, 비 오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가야금으로 연주할 만큼 뛰어난 연주자였다”며 “이번 연주회를 통해 유대봉류만의 독특한 가야금 연주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1부 가야금 산조 연주회가 끝나면 2부에는 사랑가, 살풀이춤, 승무, 가야금 병창 등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진다. 강유선 원장은 “이번 공연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무용가인 권영심이 특별 초청돼 교방살풀이춤과 승무 등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밖에 그동안 뉴욕한국국악원을 거쳐 간 제자들의 창과 무용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켓은 150달러이며 반드시 사전 예약해야 한다. 주소 309 E. 108th St. New Yrok NY. 문의 917-500-1075, 917-536-8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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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