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수박, 붉은 색 라이코펜… 활성산소·혈압 낮추고 뇌졸중 위험도 줄여

2016-07-19 (화) 정이온 객원기자
크게 작게

▶ 각종 영양·수분 많고 칼로리 낮아

▶ 당 함유, 바나나·블루베리보다 적어

빨갛게 잘 익은 수박은 더위를 이겨내는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맛도 좋고 칼로리도 낮은데다가 영양도 풍부하다. 수박이 몸에 좋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좋을까?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수박의 효능에 대해 소개한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수박= 수박에는 비타민 A와C, 비타민 B 복합체,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과일과 채소의 붉은 색소를 나타내는 라이코펜(lycopene)이라는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강력한 항산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몇몇 연구들에 따르면 라이코펜은 뇌졸중 위험을 줄여주며, 또한 수박 섭취는 혈압을 다소 낮춰주는 등 심혈관계 질환에 도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증거는 부족하지만, 연구자들은 라이코펜이 여러 암예방에도 가능성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라이코펜은 토마토를 통해서도 섭취가 가능하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섭취는 끓이거나 조리하는 방법으로 섭취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노스 캐롤라이나주립대학 페넬로페 퍼킨스-비아지 교수는 “신선한 상태에서는 수박의 라이코펜 함량이 더 월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씨없은 수박에 라이코펜이 더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붉은 수박은 다른 종류의 수박보다 라이코펜이 더 많다.

또한 수박의 라이코펜은 인체 흡수가 더 쉽다. 작은 규모의 한 연구에서는 토마토 주스의 라이코펜을 섭취한 그룹과 수박의 라이코펜을 섭취한 그룹을 비교했는데, 라이코펜의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토마토 주스에는 열을 가했고,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혈중 라이코펜이 비슷했다.

물론 수박은 다른 과일이나 채소보다는 식이섬유가 많지 않지만, 지방이 없고, 수분이많다. 또 칼로리가 낮다. 1컵 분량에 약 45칼로리정도다.

#수박에 들어 있는 당(sugar), 걱정 안 해도 될까? = 많은 사람들이 수박 속에 들어 있는 당을 걱정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미국 영양ㆍ식이요법학회(Academy of Nutrition andDietetics)의 대변인 제니퍼 맥다니엘 영양사는 “수박당 함유율은 다른 과일보다 실제로 낮다”고 밝혔다.


깍둑썰기를 한 수박 1컵에는 약 9g의 당이 들어있는데, 중간 사이즈의 바나나에는 약 14~15g정도당이 들어 있으며, 블루베리에도 15g정도 당이 들어 있다.

영양섭취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은 하루에 과일을 2컵 섭취하는 것이 권고된다.

수박은 혈당지수(glycemicindex, GI)가 높은 과일이다.

혈당지수는 음식 섭취 후얼마나 빨리 혈당이 오르는지 측정한 값이다. 수박은 100g서빙당 72로 높다.

그러나 수박의 당부하지수(Glycemicol ad, GL)는 매우 낮다. 당부하지수는 1회 분량을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값으로 당지수와는 다르다.

수박의 탄수화물 총량은 5%로 대부분 수분이라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양으로는 혈당을 빨리 높이지 않고 인슐린 분비를 크게 촉진시키지는 않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