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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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로 인한 구내염

2016-07-19 (화) 안상훈 <암 전문의·LA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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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암 치료의 추세는 점차 표적치료제, 호르몬 치료제나 면역치료제등과 같이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더오래 지속될 수 있는 약제들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그러나 구내염(Mucositis)은 아직도 항암화학요법뿐 아니라 표적치료제등에서 여전히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부작용이다. 구강점막염 또는 구내염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암 치료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구강 내에 염증 및 궤양이 생기는 현상이다.

입안은 정상적으로 세균이 많은 곳이라 면역력이 떨어지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은 곳이다. 통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개 40% 정도의 암 환자들이 치료와 관련하여 구내염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구내염이 발생하면 입안이나 목의 점막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입맛의 변화가 오고 의치 착용이 힘들어지며 음식을 섭취하거나 말하는 것 또한 어려워진다.

구내염은 어느 정도는 예방이 가능하다. 먼저 항암화학요법 등의 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치과의사를 찾아 충치 치료, 스케일링 및 발치 등의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항암 치료제 중 소화기 계통 암에 널리 사용되는 5-FU 계통의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주사를 맞는 동안 얼음을 30분 정도 입안에 물고 이리저리 돌리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방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들에 널리 사용되는 doxorubicin의 경우는 경구용 L-글루타민(L-glutamine)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는 보고들이 있다. 이는 의사와 상의 후 사용하여야한다.

이미 구내염이 발생한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나 이는 근본적으로 염증을 치료한다기 보다는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들이다. 구내염은 몸의 면역력이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기 때문에 힘든 기간만 잘 넘기면 되는것이다.

의치(틀니)는 식사 때만 착용하는 것이 좋고 1 리터 정도의 물에 소금반, 티스푼과 베이킹 소다 한 티스푼을 넣어 섞어 4시간마다 입안을 행구는 것이 권장된다. 시중에 판매하는 알코올 함유 제품 등은 너무 자극적일 수 있다. 특히 식사 후 및 취침 전에는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입안을 행구는 것이 바람직하다.

칫솔은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잇몸과 혀, 입천장을 모두 닦는다.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권장되지만 염증이나 궤양이 심하거나 항암치료로 혈소판이 너무 낮은 경우는 출혈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구강 점막의 자극을 줄이기 위해 금연과 금주하는 것은 당연하다. 음식은 많이 씹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하고 짜거나 마른 음식, 자극성 있는 양념, 딱딱하고 거친 음식, 산을 유발하는 신 음식이나 과일 및 음료 등은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구강 점막을 코팅하는 다양한 약제들과 마약성 진통제 등을 의사의처방을 받아 구입할 수 있다.

간혹 혀를 포함한 입안에 백태가끼는 경우가 있는데 곰팡이에 의한 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항진균제를 전신 혹은 국소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간혹가다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통증이 매우 심한 궤양이 있는 경우에는 헤르페스로 인한구내염(herpes simplex infection)을 의심하여 검사를 해야 한다.

상처의 치유를 돕고 영양 부족을 예방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고단백 음식(두부, 콩, 유제품, 닭, 소고기, 생선등)과 멀티비타민/미네랄 등을 섭취한다. 당뇨병이 없다면 고단백 고칼로리 셰이크(ensure, boost, glucerna)를 하루 2~3병 마시는 것도 큰 도움이된다. 음식은 소량씩 자주 먹고 가능하다면 하루 3리터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좋다.

문의 (213)388-0908

<안상훈 <암 전문의·LA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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