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분보충에 우유, 페디알라이트, 오렌지주스 등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나왔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수분 보충에 우유, 페디알라이트(Pedialyte), 오렌지주스 등이 물보다 월등하다는 소규모 연구가 나와 최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미국 임상 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nutrition)에 실린 영국 러프버러대학 로널드 모헌 교수 연구팀은 13개의 일반적인 음료의 ‘음료 수분지수’(beverage hydration index)를 만들어 발표했다.
‘수분지수’는 혈당지수(glycemicindex)에서 착안한 것으로 연구팀은 각 음료마다 인체 수분 지속력을 값으로 매겼다.
연구팀은 20대 중반의 72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1리터의 물을 표준 음료로 삼고, 물을 1리터 마신 후 2시간 수분을 지속했을 때 점수를 1.0으로 보고, 다른 음료들의수분 지속력을 물과 비교했다. 수분지수가 1.0보다 높으면 물보다 지속력이 높은 경우로 평가했고, 수분지수가 1.0보다 낮으면 물보다 수분배출 작용이 높다고 평가했다.
연구결과 페디알라이트, 무지방우유(fat-free milk), 지방분을 빼지않은 일반 우유(whole milk), 오렌지주스가 물보다 수분지수가 월등히높았다. 페디알라이트, 무지방 우유,일반 우유 등은 수분지수가 1.5로나왔으며, 오렌지주스는 다소 올라간 1.1이었다. 페디알라이트는 경구용 재수분 보충제로 만성 설사로 인한 심각한 탈수증에 도움된다.
그렇다면 왜 우유는 수분 보충에 효과적일까? 모헌 박사는 “보통 물을 마시면 신장에서는 여분의 수분을 배출하기 위해 소변을 더 만들게된다. 그러나 우유같이 나트륨, 칼륨등 영양소와 전해질이 들어 있는 음료는 위에서 천천히 소화되면서 신장이 덜 자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놀랍게도 적당한 양의 카페인과 알콜이 들어있는 음료나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들도 수분지수에 있어서는 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커피와 맥주는 탈수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
연구는 일반 탄산음료 역시 물같이 수분 보충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포츠와 영양 전문가들은 당이 많이 들어 있는 탄산음료는 수분 보충 음료로 추천하지 않는다.
모헌 박사는 “카페인이 이뇨제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커피 음료에서 발견되는 카페인 농도는 그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코카콜라가 지원하는유럽 수분 연구소(European HydrationInstitute)의 후원을 받았다. 모헌박사는 “ 코카콜라는 연구와 관련이없으며, 연구자체에도 코카콜라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분지수는 어떤 음료를 언제 마실 지를 결정할 때 유용할 수 있다.
장기간 여행을 하면서 화장실에 갈틈이 없는 경우, 물이나 아이스커피보다는 우유를 선택하는 편이 더 좋다. 참고로 우유는 물보다는 칼로리가 매우 높다.
심각하게 위험한 탈수는 심한 운동, 극심한 환경과 질병 아래를 제외하고는 드물다. 그러나 여러 연구들에 따르면 더위와 탈수는 더운 날씨에는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모헌 박사는 “폭염기간에는 사망률이 급격히 오른다. 대개 사람들이 수분을 잃는 만큼 수분을 보충하지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네티컷 대학 로렌스 암스트롱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는 자신의 수분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 자신의 갈증 상태에 관심을 갖고, 필요하면 수분을 보충한다. 또한 소변 색이 짙은 노란색이면 수분보충 할 때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