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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도 발병 ‘조발성 알츠하이머’

2016-07-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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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행성 뇌질환의 5% 미만

▶ 기억·문제해결력 급격히 저하

40대에도 발병 ‘조발성 알츠하이머’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을 소재로 한 줄리앤 무어 주연의 영화 ‘스틸 앨리스’ 한 장면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병’ (early-onset Alzheimer)은 65세 이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흔한 병은 아니지만 젊은 나이에 발병해 진행이 빠르고, 다시 회복되기가 어려운 질병으로 기억력을 종국에는 잃고, 사고력, 인지력에도 손상을 주는 치매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초로기 치매’로 퇴행성 뇌질환의 5% 미만을 차지한다.


2015년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환자는 약 530만명. 이 중 65세 이전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된 조발성 환자는 20만명으로 집계됐다.

40대 젊은 나이에도 발병될 수 있는데,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은 전형적인 기억력 감퇴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있으며,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환으로 잘못 오진되기도 한다.

감정이나 행동 또는 판단이나 정리능력에서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하며, 이상행동을 나타낸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은 이제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에 관여하는 3가지 유전자인 APP, PSEN1, PSEN2 중 하나 이상 돌연변이가 관찰되며, 병 진행이 노년에 발병하는 알츠하이머 병보다 빠르다.

증상은 기억력 상실을 비롯해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중요한 약속 날짜, 전화번호, 사람 이름이나 사물이름 등을 자꾸 잊어버리고, 잘 하던 것도 순서나 절차를 잊어버리게 된다.

매달 내던 각종 청구서를 해결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물건을 잘못된 장소에 넣기도 하고잊어버린다. 상황에 맞는 단어를 쓰는 능력도 떨어진다. 결정을 하는 일이 버거워지고, 사회적인 모임이나 직장에서도 문제가 생긴다. 성격이 달라지거나, 우울증, 불안증이 오기도 한다.

조발성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늦추는 약으로 FDA에서 승인된 아리셉트(Aricept), 라자딘(Razagyne), 나멘다(Namenda), 엑셀론(Exelon),냄자릭(Namzaric) 등 5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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