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주말-영화 ‘나우 유 씨 미2’ ‘데몰리션’ 등

2016-07-16 (토) 손정빈 기자
크게 작게
■ 주말-영화 ‘나우 유 씨 미2’ ‘데몰리션’ 등

‘나우 유 씨 미2’

7월 3주차 주말은 폭풍 전야와도 같은 시기다. 4주차부터 1,000만 관객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이 쏟져나오기 때문이다. 그래도 놓치기 아까운, 볼 만한 영화들은 없지는 않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네 편의 영화를 꼽아봤다. 이번엔 모두 외국영화다. 각각 신나는 영화, 즐거운 영화, 스릴있는 영화, 감동적인 영화들이다


◇마술사 활극…‘나우 유 씨 미2’(감독 존 추)
마술사 집단 ‘포 호스맨’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들의 마술은 더 화려해졌을 뿐만 아니라 규모도 더 커졌다. 마술과 영화, 여름과 잘 어울린다.

세상의 모든 컴퓨터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카드를 마술로 빼돌린 포 호스맨 앞에 나타난 건 이 카드를 되찾으려는 사상 최악의 악당이다. 포 호스맨은 어떤 환상적인 마술로 이들을 다시 속일까.


전작보다 나은 속편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볼거리 하나만큼은 보장한다.

◇우스웠던 청춘, 그래도 청춘…‘에브리바디 원츠 썸’(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비포’ 시리즈, ‘보이후드’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신작이다. 그런데 이 작품, 우리가 알고 있는 링클레이터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진지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연출자가 누군지 모르고 보면 링클레이터 감독이 만들었다고는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대학교 야구팀 신입생으로 들어간 ‘제이크’(블레이크 제너)는 개강을 3일 앞두고 야구팀원들과 매일 밤 파티를 벌인다. 링클레이터는 이들의 미친듯한 파티를 통해 젊은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고, 그때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 정서에 딱 들어맞는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편하게 웃고 즐기기에는 무리가 없다.

◇복습하자…‘본 얼티메이텀’(감독 폴 그린그래스)
‘본 얼티메이텀’이 ‘제이슨 본’ 개봉(7월27일)을 앞두고 10년 만에 재개봉한다. ‘본 얼티메이텀’에 대한 설명은 따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첩보액션영화의 새 시대를 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단독 작품으로도 매우 성공적인 영화다. 이런 영화를 다시 극장에서 볼 수 있다는 건 꽤 괜찮은 기회다.

‘본’ 시리즈를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본 얼티메이텀’을 먼저 보는 것이 ‘제이슨 본’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 주말-영화 ‘나우 유 씨 미2’ ‘데몰리션’ 등

‘데몰리션’


◇아, 페이소스…‘데몰리션’(감독 장 마크 발레)
장 마크 발레 감독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서도 ‘와일드’에서도 과거를 딛고 어떻게든 다시 살아보려는 인간들을 그렸다. ‘데몰리션’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내를 잃고 폐허가 된 내면에 아주 작은 싹이라도 틔워보려고 발악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과장되지 않은 연출에 뛰어난 연기가 결합돼 멋진 작품이 탄생했다. 이제 제이크 질렌할은 연기파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배우가 됐고, 나오미 왓츠는 역시 그 깊은 눈빛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손정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