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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전통 접목 `관음전’ 세운다

2016-07-12 (화)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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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보리사, 2,600 ft². 규모 건축... 순수 불자 후원금 조성

▶ 2년내 완공 목표

실용•전통 접목 `관음전’ 세운다

보리사 앞마당에 들어설 관음전 건축 계획을 불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원영 스님.

실용•전통 접목 `관음전’ 세운다

신축될 관음전의 초기 조감도로 일부 구조 변경을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보리사>

뉴저지 잉글우드에 한국식 전통 양식을 기초로 한 새로운 형태의 법당이 들어선다.

2001년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창건한 후 2년 전 티넥에서 잉글우드로 이전해 온 보리사(법주 원영 스님)의 기존 건물 앞마당 공터에 들어서는 관음전이 바로 그것이다. 예배하고 참선하며 설법하는 장소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음전은 일반 법당과 같지만 석가모니 부처를 모시는 대웅전과 달리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이란 차이점이 있다.

0.5에이커의 대지 위에 단층 높이의 2,600스퀘어피트 규모로 들어설 관음전은 타운 정부의 건축허가 승인도 이미 마친 상태다. 불사건립 위원장은 승만행 보살이 선임됐다.
5년 전부터 관음전 건축을 준비해왔다는 원영 스님은 난방이 잘 되지 않는 한국 전통양식의 법당을 그대로 옮겨 짓는 것은 비용을 고려할 때 큰 의미가 없다며 새로운 양식을 추진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전통 법당은 지붕과 기와가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데 전통 요소를 조금만 변경하면 독창성과 실용성을 충분히 살려 특색 있게 건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종단 지원금 없이 불자들의 귀한 후원으로 조성될 80만~100만 달러의 예산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전통 양식만을 고집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건축 승인을 받은 후 구조의 일부를 변경 중인 신축 법당은 한쪽 지붕이 길게 내려 뻗어 큰 기와 한 장으로 지붕을 덮은 모양을 하게 되지만 실제 기와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지금도 예산을 줄일 방안을 다각도로 고심 중이라는 원영 스님은 올해 연말 착공해 2년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금모금만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안으로 마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관음전 건축으로 지역 일원 포교 활동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원영 스님은 “보리사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불사 건축에 관심 있거나 불교와 인연 있는 지역 일원 한인들의 불심이 후원 기부로 이어지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하남시에 있는 정심사 주지이기도 한 원영 스님은 하남시와 인연 있는 한인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보리사 위치 180 Tenafly Rd. Englewood, NJ, 07631, 후원 문의 201-816-0633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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