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만화애니페스티벌 참석 `이순신 만화가’온리 콤판
‘이순신 만화가’로 유명한 미국인 만화작가 온리 콤판(33․사진)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명동역 CGV 등에서 6∼10일 열리는 제20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참석차 한국을 방문 중인 콤판은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지지한다”며 “일본이 그들에게 저지른 만행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콤판은 지난해 말 한국을 찾아 ‘위안부 소녀상’에 목도리를 둘러주고 올해 초에는 자신의 소셜네트웍사이트(SNS)에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평화와 해결’이란 제목의 글을 실으며 위안부 문제 등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다만 “이번에는 SICAF 일정에 집중해야 해서 위안부 할머니를 찾아뵙거나 그와 관련된 작업을 하진 못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콤판은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담은 만화 ‘이순신: 전사 그리고 수호자’(Yi Soon Shin: Warrior and Defender) 시리즈를 출간해 미국에서만 5만권 이상을 판매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한국에 알려지면서 지난해 그의 작품이 우리나라로 역수입되기도 했다.
한국의 한 드라마를 통해 처음 이순신의 이야기를 접했다는 콤판은 “다른 슈퍼 히어로들과 달리 이순신은 실제로 존재했던 영웅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며 “역경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한 그의 존엄한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콤판의 ‘이순신 사랑’은 계속된다. 올해 10월 명량해전을 배경으로 한 ‘이순신: 폴른 어벤저’(Yi Soon Shin : Fallen Avenger)를 출간한다. 10월 중 뉴욕에서 열리는 만화 축제 코믹콘(Comicon)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라며 4일의 행사 기간 동안 1,500권을 팔겠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콤판은 “내 만화를 사랑해주는 한국 팬들에게 고맙고 모든 것에 감사하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자신에게 성원을 보내주는 한국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