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AAIFF)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대실 감독의 ‘사람이 하늘이다’,줄리언 이 감독의 ‘콜택시’,장하림 감독의 ‘봉감독을 찾아서’, 개막작인 ‘스파나잇’,트랜스젠더를 다룬 ‘트랜스젠더 한인 입양아’
미국내 권위있는 아시안 영화제인 2016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AAIFF)가 이달 21일 한인 앤드류 안 감독의 첫 장편영화인 ‘스파나잇’(SPA Night)을 개막작으로 해 30일까지 7개 상영관에서 펼쳐진다.
뉴욕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아시안 국제영화제라면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와 서브웨이시네마가 개최하는 뉴욕아시안 영화제와 함께아시안아메리칸 국제영화제(AAIFF)를 꼽을 수 있다.
AAIFF는 매년 미국내 아시안 감독들 뿐 아니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뛰어난 감독들의 영화를 대거 선보이는 아시안 영화인들의 축제이다.
올해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개, 총 80여편의 장•단편 영화들을 상영한다.
영화제 주최측인 아시안 시네비전은 지난해 '서울 서칭'과 '도희야’에 이어 올해도 한국일보 후원으로 한인 감독의 영화를 상영, 아시안 아메리칸 국제영화제 첫날인 21일 오후 7시 개막작으로 맨하탄 아시아 소사이어티(725 Park Avenue, at 70th Street)에서 동성애를 다룬 ‘스파나잇’을 선보인다.
조셉 서,해리 김 등 한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이 영화는 한인 2세 데이빗이 한인 사우나에서 일하면서 목격한 보수적인 한국문화와 동성애 커뮤니티간의 충돌과 갈등, 가족애 등을 화면에 담아냈고 2016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이다. 이민가정에서 자란 한인 10대 청년의 성 정체성에 대한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묘사한 한인 2세 배우 조셉 서씨가 이 영화로 선댄스 영화제 연기상을 수상했다.
한국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가 갑자기 식당 문을 닫게 되고 한인타운의 사우나에서 일을 하게 된 데이빗은 사우나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동성 간의 사랑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빨려들어 간다.
LA에서 태어나고 자란 앤드류 안 감독은 브라운 대학을 졸업하고 칼 아츠에서 영화연출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AAIFF에 초청된 또 다른 한인 장편영화로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미 주류 사회에서 억압받고 외면당하는 소수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김대실(Dai Sil Kim-Gibson) 감독이 북한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사람들이 하늘이다’(People are the Sky: A Journey to North Korea)이다. 이 영화는 김 감독이 자신이 태어난 북녘땅을 방문해 촬영한 북한여행기로 오는 26일 오후 7시 플러싱 타운홀에서 상영된다. 선착순 입장이다.
이밖에도 한인 줄리언 이 감독의 단편영화 ‘콜택시’와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한 내용을 다룬 장하림 감독의 ‘봉 감독을 찾아서’(searching for Bong) 등 한인 단편영화들이 소개된다.또한 한인 트랜스젠더 입양아를 다룬 래리 퉁 감독의 단편영화(‘Transgendered Korean Adoptee’) 등 화제의 영화들이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웹사이트 http://aaiff.org/2016/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