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님이 함께 하는 한인공동체의 힘 깨달았어요”

2016-06-29 (수)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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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청년들 ‘FIAT 리더십 피정’ 열기

▶ 북미주서 60여명 참가

“주님이 함께 하는 한인공동체의 힘 깨달았어요”

FIAT 청년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교제시간을 갖고 있다.

북미주 가톨릭 청년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한 ‘2016 FIAT 리더십 트레이닝 피정’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남가주 애나하임의 성토마스한인천주교회에서 개최됐다. FIAT재단(이사장 김기현 알렉스 신부) 주최로 매년 열리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리더십 트레이닝 과정을 제공하는 피정이다.

이번으로 9회째를 맞은 리더십 피정에는 시카고, 애틀랜타, 하와이, 캘리포니아, 캐나다 토론토와 에드먼튼 등 북미주 전역에서 모인 60여명의 청년 평신도 리더들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타민족 청년 봉사자들도 참가하여 다양한 문화권 안에서 신앙을 통해 하나가 되는 경험을 나눴다.

청년 리더십 피정은 미사로 시작돼 4개의 중심 강의와 웍샵 시리즈, 사역별 세션, 고해성사, 성체조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사는 김기현 알렉스 신부, 이유진 유스티노 신부(한국순교자천주교회), 김명수 마티아 신부(성 마리아천주교회), 박 프란시스 FIAT 디렉터 등이 맡았다.


강사진은 젊은 리더에게 필요한 가치와 교회 안에서 역할,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교회가 가야 할 비전 등을 제시했다. 또 신학생들이 함께 참석해 청년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 마티아 신부는 ‘복음선포’라는 주제로 참가자들에게 기도, 미사, 고해성사를 통해 삶의 중심에 항상 예수 그리스도를 두고 생활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서 김기현 신부는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으므로, 모두가 크리스찬 리더로 거듭 나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유진 신부는 가톨릭의 영성에 대해, 박 프란시스 디렉터는 평신도로서 사랑과 자비를 전하는 청지기 정신에 관해 강의했다.

웍샵은 기초, 영성, 실제에 기반을 둔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됐다. 또 참가자들은 피정의 하이라이트인 고해성사와 성체조배의 시간을 통해 내적 및 외적 치유를 받았다. 또 탤런트쇼 순서에서는 노래와 음악, 연극을 통해 재능을 마음껏 표출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또 친교를 통해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하와이에서 온 오 요셉은 “이 피정에서 예수님을 중심에 두고 봉사하는 리더가 어떤 것인지를 배웠으며 코리안 아메리칸 공동체의 중요성을 깨닫고, 평신도 리더로서 열정의 불을 더욱 지피게 되었다”고 말했다.

피정을 마치면서 이유진 신부는 “코리안 아메리칸 공동체는 작지만 삶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이 피정에 온 모든 리더들이 하느님의 계획 안에서 작지만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잊지말라”고 당부했다.

김 프란시스 피정 디렉터는 “미니스트리를 위해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아낌없이 내어놓을 뿐만 아니라, 더 많이 배우고자 노력하는 헌신적인 봉사자들이 이렇게 많이 있음을 보면서 우리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공동체의 미래가 정말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알렉스 신부는 “FIAT 재단은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이 같은 다양한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이 열려 더 많은 청년 지도자가 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FIAT 재단은 오는 7월9일 장학금 및 봉사 인정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7월 말에는 폴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년신앙대회(WYD)에 순례단을 이끌고 참가할 예정이다.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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