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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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하면 노안 빨리 온다는 거짓 소문

2016-06-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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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식수술하면 노안이 빨리 온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A 시력 교정수술에 관한 대표적인 '카더라'식 소문입니다.

라식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아 눈의 굴절률을 변화시키는 수술입니다. 노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단지 중년 이후 라식수술을 받아 먼 곳이 잘 보이게 되면,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증상에 대한 체감도가 클 수 있습니다. 노안은 대개 40대 중반부터 시작돼 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각막보다 안쪽에 위치한 수정체가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어 조절 기능이 저하되는 안과 질환 입니다.

젊을 때는 모양체나 수정체가 탄력이 뛰어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물체를 볼 때 모양체가 수축하고 수정체가 두꺼워져 굴절력이 증가 돼 또렷이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수정체가 탄력성을 잃고 비대해져 가까운 것을 볼 때 수정체의 굴절력이 증가하지 않아 먼 거리는 잘 보이고 가까운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게 됩니다. 누구나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시력교정 여부와는 무관합니다.

근시는 노안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데, 라식수술로 근시를 교정하면 멀리 있는 물체가 잘 보이게 돼 숨겨있던 노안 증상이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사람들이 라식을 하면 노안이 생긴다는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라식이 노안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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