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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하이체어 낙상환자 많아, 총 있는 집에 절대 자녀 안 보내

2016-06-28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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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급의사들이 말하는 ‘집에 두면 위험한 물건’

▶ 트램펄린 골절 부상 흔해, 유아에 버튼 배터리는 흉기, 라면 국물에 화상 조심을

응급ㆍ안전사고는 미리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경우가 참 많다. 최근 건강 잡지 ‘헬스’(Health) 매거진 7/8월호는 응급의사들이 밝히는 집 안에 두지 않는 7가지 물품을 소개했다. 응급의사들이 집이나 야드에 두길 꺼려하는 것들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트램펄린=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대학 메디칼 센터(UPMC)의 응급의학과장 페르디난도 미라키 박사는 “상반신 골절, 대퇴골이 부러지는 부상, 목 부상 등 심각한 트램펄린 부상환자들을 응급실에서 많이 본다. 불행히도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은 트램펄린에 안전그물망이 설치된 경우에 자녀들이 안전할 수 있다고 믿는 점이다”고 말했다.

#버튼 배터리=PM 소아과 병원 대서양 중부 메디칼 디렉터 데이빗 매티슨 소아응급과 박사는 “유아들은 빛나는 물건을 좋아하고, 또 잘 삼킨다. 단추형 건전지가 유아의 식도에 박히면 건전지에서 나오는 산(acid)이 식도 벽을 부식시켜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고압 세척기(Power washers)와 익스텐션 사다리(extension ladder)=클리블랜드 클리닉 응급 서비스 연구소의 부소장 세스 포돌스키 박사는 “높이 올려진 사다리에서 떨어져 머리부상이라든지, 무기폐(폐의 일부가 팽창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부피가 짜부라져 허탈된 상태) 같은 심각한 부상을 입은 환자들을 종종 치료한다”고 말했다. 또한 “놀랍겠지만 나는 고압 세척기를 집에 두지 않을 것”이라며 “고압 세척기에서 나오는 강렬한 물줄기 때문에 관통 부상이나, 파열상 등이 발생하는 경우를 보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하이체어 테이블에 당겨 앉히기=일리노이주 센트럴 듀페이지 병원 응급의학과 브라이언 포트 박사는 “응급실에 방문하는 1세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 반 이상이 낙상 때문에 온다. 많은 유아들이 하이체어에 앉아 테이블을 발로 밀다가 하이체어가 뒤로 뒤집어 넘어져 부상을 당한다. 3피트 높이에서 떨어지는 부상은 두개골 골절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총=통증 차단기 ‘버지’(Buzzy)를 판매하는 웹사이트 buzzyhelps.com의 CEO이자, 소아 응급학과 의사인 에이미 박스터 전문의는 “나는 개념상으로는 총포 소지 찬성에 자유주의적이지만, 십대 청소년들의 총기자살과 어린이 총기 사고 환자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에 내 자녀는 총이 있는 집에는 절대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면 누들 수프(Ramen noodle soups)=데이빗 매티슨 박사는 “일회용 라면이나 비슷한 수프가 들어 있는 스티로폼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 극도로 뜨겁다. 이것은 내가 보아온 아기와 유아 환자에게 나타난 뜨거운 물이나 증기에 데인 화상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수영장=NYU 랑곤 메디칼 센터 응급의학과 부교수 다라 카스 박사는 “불행히도 수영을 할 줄 아는 아이라도 수영장에 빠져 익사사고를 당한 경우를 매년 보게 된다. 특히 익사사고는 빠르고 조용하게 발생한다. 익사사고 예방을 위해 내가 살아 있는 한 집에 수영장을 두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집에 수영장과 어린 아이가 있다면 자동 잠금장치가 있는 게이트와 동작탐지기 알람(motion detector alarm)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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