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 `창작마을’ 배우, 연극 홍보차 본보 방문
27일 본보를 방문한 연극배우 신진호(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선희, 장두이, 설정희, 박민재씨.
한국 토종 연극 3편이 뉴욕 관객을 찾아온다.
한국의 연극 진출을 후원하는 기획사 ‘코러스 플레이어스 컴퍼니’(Korus Players Company)가 올해로 4회째 주최하는 '코리안 디어터 페스티발 인 뉴욕‘(Korean theatre festival in New York)이 29일을 시작으로 7월3일까지 5일간 롱아일랜드시티에 있는 더시크릿 디어터에서 열린다.
페스티발에 참가하는 3개 극단 가운데 6.25 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온 실향민의 이야기를 다룬 ‘오늘 또 오늘’(Same Story, Different Day)을 선보이는 극단 '창작마을' 연기자들은 27일 본보를 방문해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성민역을 맡은 베테랑 연극배우 장두이씨는 “문화와 공연의 메카인 뉴욕에서 중국이나 일본계 공연은 연간 수십편씩 무대에 오르지만 한국의 연극은 가뭄의 콩 나듯하다”며 “이번 페스티발은 한국 연극의 독특한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뉴욕의 한인들과 현지인들에게 선보이고자 마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25 전쟁 발발 시기에 맞춰 남북 이산가족의 이야기가 연극으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의미가 깊다. 실향민 이성민과 결혼해 남한에서 아들 둘을 낳고 가정을 이룬 부인역을 맡은 배우 최선희씨는 “무거운 주제이지만 극중 코믹한 요소를 넣어 누구나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사는 한국어지만 영어 내레이션을 제공해 한국어를 알지 못하는 관객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페스티발 기간 동안 극단 ‘후암’의 ‘카운슬러’와 역사 속 인물인 장영실을 현대에 등장시켜 마술과 함께 보여주는 ‘장영실의 마법대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티켓은 일반 10달러, 학생 7달러이며 웹사이트(www.secrettheatre.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장소 44-02 23rd St. Long Island City New York 11101. 문의 718-358-8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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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