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페인팅 작업, 한번만 칠해주면 집은 멋지고 새롭게 태어난다

2016-06-23 (목)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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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낀 선선한 날씨가 작업하기 좋다

▶ 인터넷으로 전문가 기술 미리 예습해야

페인팅 작업, 한번만 칠해주면 집은 멋지고 새롭게 태어난다

날씨가 덥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페인팅을 하지않는 것이 좋다. 페인팅에 가장 이상적인 기온은 화씨 50~90도이다.

페인팅보다 빠르고 효과적이며 저렴하게 집을 멋지고 새롭고 튼튼하게 해 주는 것은 없다. 페인팅이 간단한 작업은 아니지만 외관을 한번 칠해주고 나면 집은 완벽하게 새롭게 태어난다. 만약 전문가를 고용하면 집의 크기와 상태에 따라 1,000~4,500달러가 예상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칠을 한다면 예상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인건비는 아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때는 명심해야 할 사항들이 여럿 있다. 전문가를 고용할 때도 사실 마찬가지로 다음의 8가지 사항에 따라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 재료비를 아끼지 말아라
최고 품질의 페인트, 밑칠 페인트인 프라이머, 틈새 매우기용 코킹 컴파운드를 사용하길 권한다. 좋은 재료가 오래 가고 때깔도 좋게 한다. 평생 워런티를 약속하는 제품이 좋다.

하이 퀄리티 외장 페인트의 가격은 갤런당 35~40달러를 호가하고 70달러에 달하는 것도 있다. 100% 아크릴 페인트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시중에는 고급 페인트 브랜드로 베어, 클락 켄싱턴, 셜윈 윌리엄스, 벤자민 무어 아우라 등이 판매되고 있다.


■ 필요한 준비를 끝마쳐놓고 시작하라
페인팅을 잘 하려면 칠할 표면이 최대한 깨끗하게 마른 상태여야 한다. 균열이 있거나 벗겨진 부분이 있으면 곤란하다. 표면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페인트가 잘 먹도록 겉면을 벗겨 내거나 반질반질하게 하는 샌딩 작업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시작은 표면을 청소하는 것으로 물과 브러쉬와 세제, 때론 물 분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단, 분사기를 사용할 때는 균열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미 생긴 틈 사이로 너무 깊숙이 물이 들어가 부식시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물청소를 한 뒤 표면의 거친 부분은 스크레이퍼 등으로 긁어서 제거한 뒤 전기 사포를 이용해 매끈하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마무리는 60그릿(grit)에서 시작해 100그릿으로 곱고 가는 샌드페이퍼로 끝내주면 된다.

이때 모든 칠을 벗겨낼 필요는 없다. 들떠 있거나 벗겨진 부분만이 작업 대상이다. 우드 필러를 준비해 틈이나 구멍을 매우기만 하면 된다. 잘 말려주고 표면이 편평하고 매끈하게만 해주면 된다.

■ 납이 든 페인트는 주의하라
요즘 판매되는 페인트는 아니지만 과거 페인트에는 납이 든 것이 있었다. 실제 1978년 이전에 칠해진 페인트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있어 이걸 벗겨낼 때는 납 가루와 조각이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환경보호청(EPA)도 이런 위험성을 인지하고 오래된 페인트에 함유된 납 성분이 호흡 등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면 성인이나 어린이 모두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납이 든 페인트로 칠해진 집을 다뤄야 할 때는 EPA 웹사이트(www.epa.gov)를 통해 전문 자격을 갖춘 업체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 제대로 된 연장을 사용하라
좋은 품질의 브러쉬나 롤러, 에어리스 스프레이 등은 모두 빌려서 사용할 수 있다. 페인팅의 가장 쉬운 방법은 스프레이로 뿌리고 롤러로 제대로 표면에 페인트가 붙도록 밀어주는 것이다. 만약 스프레이를 사용해 본 적이 없다면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곳부터 연습 삼아 뿌려보는 것이 순서다.


페인트는 완벽한 액체일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중간에 덩어리가 있는 경우가 있다. 스프레이에서 뿜어져 나올 때 입구를 막는 경우가 있으니 페인트 체인 스트레이너(strainer)에 미리 페인트를 걸러서 사용해야 한다.

■ 현실적으로 생각하라
집을 나 혼자 페인팅할 기술이 없고 시간도 부족하고 스태미너도 딸린다고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페인팅을 준비하고 실제로 칠하는 작업은 지루하고 힘든 일이다. 그것이 현실이다. 미리 가혹한 현실을 깨닫고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일을 더 쉽게 해 줄 것이다.

■ 적절한 날씨를 기다려라
너무 뜨겁거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거나 먼지가 많은 날은 페인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페인팅에 가장 이상적인 기온은 화씨 50~90도이다.

너무 더운 날은 페인트를 마르게 하기 때문에 구름 낀 선선한 날씨가 좋다. 50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페인트가 표면에 제대로 붙는 것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습도가 높거나 이슬이 낀 날은 페인팅했을 때 표면에 기포가 생기게 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둬야 한다.

■ 잘 덮고 페인팅하라
집 주변의 데크나 관목, 페티오 등을 잘 덮는 것도 중요하다. 바람에 페인트가 흩날릴 수 있기 때문에 시야를 넓게 보고 잘 덮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큰 청소를 피할 수 있게 된다. 간혹 옆집으로 페인트가 넘어가 곤혹스러운 경우도 생기니 주의해야 한다.

■ 검증된 테크닉으로 칠하라
페인트 초보라면 인터넷 등을 통해 예습을 철저히 하고 칠에 나서야 한다. 전문가들이 올린 비디오 등이 넘쳐나니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에서 아래로, 돌출된 부분부터 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나중에 새로 칠한 부분에 페인트 방울이 떨어지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사이드부터 칠하고 마르면 다음은 창문이나 문 주변에 테이프를 붙이고 모퉁이부터 칠하는 것이 순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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