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남자를 완성하는 ‘페도라의 멋’

2016-06-22 (수)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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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운 날씨 단출한 차림에 밀짚 소재 모자로 포인트

▶ 체격 큰 편이면 넓은 챙 선택 얼굴 작아보이는 효과

여름 남자를 완성하는 ‘페도라의 멋’

페도라는 캐주얼 룩에도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남성패션에 있어 모자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된지 오래다. 특히 여름패션의 경우 옷이 얇아지고 가벼워지는 탓에 모자로 포인트를 주게 되는데 이런 모자 중에서 최근 각광 받는 것이 바로 ‘페도라’다. 페도라 선택법과 코디요령 등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페도라 인기
페도라는 2.5인치 정도의 챙이 약간 말려 올라가고 모자 상단인 크라운 중앙이 움푹 파인 디자인의 모자다.

소재는 전통적인 모직 외에 벨벳, 니트, 스웨이드 등으로 다양하며 컬러는 물론 브림(brim·챙) 크기와 크라운 모양도 각양각색이다. 한때 중년 신사들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브루노 마스 같은 할리웃 스타들이나 패셔니스타들이 너도나도 페도라를 착용하면서 지금은 젊은이 사이에서도 큰 인기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클럽 모나코, J.크루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들도 모자 셀렉션을 대폭 늘렸으며 ‘브루클린 햇 컴퍼니’·플레임키퍼스햇클럽’ 등 모자 전문 브랜드들도 성업 중이다.

페도라를 구입할 때는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여러 스타일과 컬러의 제품을 착용해 보는것이 좋다. 오프라인 중에서도 백화점이나 소매체인보다는 모자 전문점을 이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상대적으로 셀렉션도 풍부한데다 트렌드나 패션에 관한 도움도 더 받을 수 있다.

■체형 매치
페도라로 더 맵시를 내고 싶다면 체형에 어울리는 페도라를 구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키가 크다면 브림이 넓은 스타일이 알맞으며 약간 통통한 타입 역시 마찬가지. 브림이클수록 얼굴은 갸름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반대로 키가 작거나 마른 체형이라면 브림이 짧은페도라를 추천한다.

얼굴형도 감안해야 하는데 얼굴이 큰 편이라면 장식이 없는 심플하고 베이직한 페도라가 좋다. 브림이 넓고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디자인도 추천제품. 얼굴이 긴 타입은 미디엄 사이즈의 브림에 크라운이 낮고 둥근 스타일이 잘 어울린다.

■사이즈
옷과 마찬가지로 페도라도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하는데 스몰, 미디엄, 라지, 엑스라지로 표기된 것보다는 숫자로 표기된 것을 고르는 게 낫다. 예를 들면 7, 7과 8분의1, 7과 4분의1 등이다. 이런 숫자 표기 사이즈들이 더 세분화되어 있어 피팅이 좋다.

페도라를 눌러 썼을 때 귀 위로한 손가락 정도 간격이 남는다면 맞는 사이즈다. 만약 머리를 흔들었을 때 페도라가 움직인다면 너무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천후 패션
클래식하면서 세련된 멋을 더하는 페도라. 캐주얼에서 데일리 룩, 바캉스 룩, 수트 룩까지 거의 모든 패션을 아우른다.


모던한 디자인의 페도라는 수트와 매치하면 엣지 있는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스타일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페도라 컬러도 중요한데 블랙은 시크한 느낌을, 무채색은 무난하면서도 센스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여름에는 울이나 벨벳류 보다는 밀짚을 소재로 한 ‘스트로 햇’(straw hat)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는 ‘파나마햇’ (Panama hat)을 꼽을 수 있다.

에콰도르에서 주로 만들어지며 토퀼라(toquilla straw)라는 식물의 어린잎 섬유를 소재로 한다.

요즘은 파나마햇이라고 해도 천연재료 뿐 아니라 화학섬유나 종이노끈 등으로도 만들어진다. 가격도 천차만별인데 수 십달러에서 수 만달러가 넘는 고가품까지 다양하다.

브림이 넓은 스트로 햇은 리조트룩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 하얀 티셔츠, 반바지와 매치하면 시원한 리조트룩이 완성된다.

데일리 캐주얼 룩에서는 의상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페도라 활용이 가능하다. 포멀한 수트를 착용할 경우 차분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름 남자를 완성하는 ‘페도라의 멋’

120여년 전통의 ‘구린브라더스’의 페도라.


여름 남자를 완성하는 ‘페도라의 멋’

여름철에 제격인 파나마햇. 챙이 넓어 키가 큰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여름 남자를 완성하는 ‘페도라의 멋’

전통적인 디자인의 스트로햇으로 세련된 네이비 컬러제품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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