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제시카 리, 김유리, 크리스틴 리, 이유라, 김수빈, 숀리, 리차드 용재 오닐
매년 여름이면 미 전역에서 꿈나무 연주자들 뿐 아니라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무대가 어이지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뉴욕의 롱아일랜드 브릿지햄튼 실내악 축제를 비롯 말보로, 산타페. 애스팬, 탱글우드, 라비니아 축제 등 여름이면 음악축제들이 쏟아진다.
고전음악과 현대음악까지 총망라한 실내음악을 선사하는 브릿지햄튼 축제와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아노 축제인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 페스티발,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전원속에서 펼쳐지는 말보로 음악제에서 한인 연주자들을 만나본다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 페스티발(7월31일~8월28일)
비올리스트 리차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제시카 리•크리스틴 리•숀리•이유라 등 5인의 정상급 한인 젊은 연주자들이 롱아일랜드의 유명 실내악 축제 ‘브릿지햄튼 챔버 뮤직페스티발’ 무대에 선다.
브릿지햄튼 뮤직 페스티발은 뉴질랜드 출신의 유명 플루티스트인 마야 마틴의 주도로 1984년 시작되어 롱아일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실내악 축제로 발전했다. 해안가 풍광이 아름다운 브릿지 햄튼에서 매년 여름 열리는 이 축제는 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초청되어 산타페 축제를 비롯한 미국의 유명 실내악축제 못지않은 명성을 갖고 있다. 고전음악 뿐 아니라 현대 음악까지 총 망라한 실내악 연주를 들려준다. 모차르트, 베토벤,바흐, 쇼스타코비치, 멘델스존, 브람스의 음악 뿐 아니라 바로크시대 음악들도 연주된다.
올해는 내달 31일 오후 6시30분 브릿지햄튼 장로교회에서 개막, 8월28일까지 장로교회 야외무대, 패리시 뮤지엄, 애틀랜틱 골프장, 챈닝 조각공원 등 여러 장소에서 펼쳐지고 모차르트의 밤, 무료 콘서트를 비롯 명연주자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31일 오후 6시30분 모차르트의 밤으로 화려한 막이 오르는 개막 콘서트에는 귄위있는 2015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가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모차르트 3중주를 연주하고 8월1일•3•6•7일 연주를 이어간다.
이어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비올리스인 리차드 용재 오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브릿지햄튼 실내악 축제 무대에 선다(8월24•27•28일 공연).
같은 세대의 비올리니스트 중 가장 뛰어난 인물 중 한 명으로 일찍부터 국제무대에 두각을 나타낸 오닐은 역시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수상자이며 두 번이나 그래미 상 후보에 올랐다. 에머슨, 줄리어드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엠마누엘 액스, 개릭 올슨 등 세계적인 실내악단 및 연주자들과 협연했고 앙상블 ‘디토’를 이끌며 UCLA 대학 교수로 있다. ▲티켓문의: 631-537-6368 ▲웹사이트: www.bcmf.org
말보로 음악축제는 올해 7월16일부터 8월14일까지 버몬트 말보로 칼리지 캠퍼스에서 펼쳐진다<사진출처=말보로음악축제>
■말보로 여름 음악축제 (7월16일~8월14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장유진•김시우•유니스 김, 첼리스트 이수진•앨리스 유 등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는 한인 연주자들이 권위 있는 실내악 축제 ‘말보로 여름 음악축제에 초청됐다.
말보로 음악축제는 규모는 작지만 정상급 연주자들이 아름다운 자연속에 자리한 버몬트 말보로 칼리지 캠퍼스에서 최고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는 실내악 축제이다. 구아네리, 줄리어드, 오리언, 멘델스존 현악 4중주단 등 세계 정상급 실내악단이 1951년 시작된 말보로 음악 축제를 거쳐 갔다. 올해는 7월16일부터 8월14일까지 정상급 음악인 100여명의 실내악 연주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김수빈은 클리블랜드 음악학교와 커티스 음대 졸업 후 20세 되던 1996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연주자이다. 그는 1996년 코리안 콘서트 소사이어티 연주자로 선정돼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했으며 2005년 뷰레티-뷰이토니 트러스트상을 수상했다. ▲문의: www.marlboromusic.org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페스티발(7월17일~31일)
연례 피아노 축제인 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페스트발은 올해 7월17일~31일까지 맨하탄 헌터칼리지 케이플레이하우스(695 Park Avenue New York)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국제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유망주 아티스트, 음대 교수진과 명성 높은 아티스트들이 초청됐다.
한인 연주자로는 뉴욕타임스가 격찬한 피아니스트인 김유리 매네스 음대교수가 초청돼 7월25일 연주한다. 김 교수는 북미와 아시아, 러시아를 비롯 유럽 등에서 연주무대를 가졌고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틀홀과 머킨 콘서트홀, 링컨센터 앨리스 털리홀에서 독주회를 가진 바 있다. 그가 녹음한 베토벤 피아노곡 음반은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이 선정한 최고의 데뷔 앨범으로 기록됐다. 김유리씨 역시 현재 매네스 음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문의: www.ikif.org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