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활동 땐 자외선 차단제, 물 자주 마셔 탈수증 예방
▶ 음식물 보관에도 유의해야
#감기인가, 앨러지인가?
앨러지는 봄철과 가을철에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앨러지 증상을 유발하는 잔디 꽃가루는 6월 말이면 사라지지만, 다른 앨러지 유발 인자들이 남아 있다. 미국 앨러지·천식·면역학회(American College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ACAAI)에서 정리한 여름철 앨러지와 천식 발작에 관한 사실과 허구를 소개한다.
▶여름철에는 앨러지가 덜한가?=꽃가루 수치는 봄철에 높았다가 초여름에는 없어진다.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등 계절 변화는 앨러지를 유발하는 곰팡이 포자와 꽃가루를 섞이게 만들어 앨러지 증상을 여름에도 유발시킬 수 있다. 야외 곰팡이도 여름철 앨러지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8월초부터는 잡초 꽃가루가 퍼지기 시작한다.
▶여름철에 흔한 앨러지 유발인자는=대개 음식이 문제다. 음식 앨러지 때문에 고통받는 미국 인구는 대략 1,200만명이 넘는다. 멜론, 복숭아, 셀러리 등 계절성 과일과 채소도 원인. 물론 음식 하나만 원인은 아니다. 앨러지 반응은 앨러지의 원인이 되는 잔디, 나무, 잡초 꽃가루와 과일과 채소의 비슷한 단백질 사이의 상호 반응의 일부로 발생한다.
특정 음식을 먹고 두드러기 등 앨러지 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가서, 원인 물질을 찾아내야 한다.
▶모기나 벌레가 특히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나?=모기에 물리거나 특정 곤충에 쏘이는 것이 별 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 200만명은 곤충에 쏘이면 앨러지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냄새가 나는 향수를 쓰거나 밝은 옷을 입으면 곤충을 유혹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곤충에 쏘이고 나서 얼굴이 붓거나 호흡곤란, 구토 등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간다.
▶수영장을 소독하는 염소(chlorine)에도 앨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있나?=그렇지 않다. 염소는 앨러겐(allergen), 즉 앨러지 유발 항원은 아니다. 하지만 염소 냄새는 자극제가 돼, 앨러지처럼 눈이나 코를 간지럽게 하고 자극할 수 있다. 천식환자의 경우 염소 때문에 호흡기 문제가 유발되기도 한다.
▶여름철 천식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천식환자이거나 혹은 운동 유발성 기관지 수축(운동 유발성 천식)이 있는 경우는 여름철 스포츠나 야외 활동이 천식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활동이 될 수도 있어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땅콩 앨러지가 있는 경우 야구 게임 경기장은 위험한 곳이 될 수도 있다. 되도록 땅콩 껍질이나 부스러기가 있는 곳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저 있거나 주의하고, 의사가 처방한 에피네프린을 지참한다.
캠핑장에서의 연기나 캠프파이어 연기는 직접적으로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능하면 연기 바람과 반대 방향에 앉는다.
물론 앨러지나 천식이 있어도 야외 활동은 충분히 가능하다.
▶여름감기? 앨러지?=코감기 및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나아지지 않으면 앨러지일 가능성이 높다. 코감기나 앨러지 모두 맑은 콧물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콧물이 누렇거나 녹색을 띤다면 감염 증상이거나 앨러지일 수도 있다.
눈이 간지럽고, 목과 코가 간지러우며, 재채기가 많이 난다면 앨러지다. 천식환자여도 앨러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천식 환자의 75~80%는 앨러지 비염을 동반한다.
#햇볕 화상
야외에 노출되기 15~30분 전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야외에서는 2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른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자칫 바르지 않고 나갔다가 일광화상을 당하는 일이 많다. 피부는 붉어지고 벗겨지기도 하며 따갑고 아프다. 햇볕에 많이 타고 난 후에는 찬물로 피부를 식히거나 냉찜질을 해주고, 얼음을 직접 피부에 문지르기보다는 찬 수건이나 얼음주머니를 이용해 찜질한다. 알로에 로션이나 바셀린을 바르는 것도 좋다. 햇볕 화상으로 통증이 심하면 아세트아메노펜 같은 진통제를 복용해도 된다.
가렵고 따가운 증상은 베네드릴 크림(benadryl cream)같은 오버-더-카운터 항히스타민 크림이 도움될 수 있다.
#탈수 예방물을 자주 마신다. 햇볕이 강한 여름철 야외에서는 탈수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벼운 어지럼증이나 두통, 입이 텁텁한 경우는 탈수증을 의미한다. 열사병은 심한 탈수증을 나타내는 증상으로 고열에 땀도 나지 않는다.
열사병과 탈수를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그늘에서 활동하며, 너무 더운 시간에 장시간 밖에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 밖에 주의할 점은
-지나친 음주도 주의한다. 야외나 여행지에 가서도 지나치게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남성은 하루 2잔, 여성은 하루 1잔까지가 적정선이다.
-잠은 충분히 잔다. 같은 시간에 깨고,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여름철의 제철 채소와 과일을 청결하게 준비해 골고루 섭취한다.
-덥다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평소와는 다른 걷기보다 하이킹을 멀리 나간다거나, 자연속에서 아이와 함께 자전거 타기 등 여러 활동을 해본다. 날씨가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더운 날씨라면 실내에서 가족과 함께 비디오를 활용해 함께 운동한다. 일주일에 근력 운동도 2회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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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