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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안전사고·배탈·식중독 ‘조심’

2016-06-21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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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여름나기 주의해야 할 점, 에어컨 장시간 쐬면 여름감기 걸리기 쉬워

▶ 수영장 다녀온 후 눈병 바이러스 전염성 높아

올해 가주는 작년보다는 덜 더울 전망이라는 예보가 나온 바 있지만, 그래도 여름이다. 캠핑이나 바비큐, 물놀이 등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 물을 많이 마시고, 자외선 차단제는필수다. 여름철 주의해야 할 흔한 질병들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팁을 모았다.

#여름에도 감기?
감기는 겨울에만 걸리는 것이 아니다. 한 여름에도 걸릴 수 있다. 콧물, 코막힘, 기침, 재채기, 근육통, 인후통, 열, 두통 등 감기 증상은 겨울철에 고생하는 만큼 똑같이 나타난다.

국립보건원(NIH) 산하 앨러지 및 전염병 연구소(NIAID)에 따르면 성인 감기 30~50%의 원인이 되는 라이노바이러스는 봄, 여름, 이른 가을에 가장 활동적이다.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1~3일 증상을 앓다가 대개 일주일 안에 낫는다.


또한 하루 종일 에어컨이 켜져 있는 곳에서 일하는 근무 환경이나, 해외로 여행을 가면서 장시간 비행을 하다보면 코 속 점막이 건조해져 바이러스 공격에 취약해질 수도 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타는 비행기에서는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쉽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된다. 기침을 자주 하고 목이 아프다면 목감기용 사탕을 먹는다. 잠은 충분히 자고, 또 푹 쉬어야 한다. 특히 미열이 있다면 쉬는 것이 좋다. 오버-더-카운터 해열제나 기침약을 사용해도 되는데, 애드빌, 타이레놀 등은 두통이나 근육통 및 해열제로 사용하며, 기침약은 4세 미만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여름 감기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는다.


#어린이 안전
더위에 취약할 수 있는 어린이와 유아는 여름철 익사사고나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꼭 바른다.

-익사 사고는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자녀에게는 수영을 꼭 가르친다. 수영장이나 바닷가 물놀이를 할 때에는 부모가 꼭 주의를 기울이고, 눈을 떼지 않도록 조심한다.

-놀이터 안전사고에도 주의한다. 놀이터가 안전하게 설계됐는지 확인하고, 부모나 어른이 함께 놀이에 참여하며 자녀를 감독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혹은 발을 헛딛는 사고, 발목 부상 등은 꼭 예방에 주의를 기울인다.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자전거, 스쿠터 등을 탈 때에는 꼭 안전 기어를 착용한다. 헬멧, 무릎 보호대 등을 꼭 착용하게 한다. 옷도 자전거나 놀이기구에 끼지 않도록 간편한 야외 옷차림을 하게 한다.


-바비큐를 할 때 뜨거운 그릴 주변에서 아이나 애완동물이 놀지 않게 주의한다.

#결막염(pink eye)
아주 흔한 눈병으로 앨러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눈이 붉고 가려우며, 눈물이 난다. 눈 주변에 눈꼽이 끼기도 하며 눈에 뭔가 끼어 있는 듯한 이물감도 느낀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한다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착용하지 않는다.

앨러지 반응은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되며, 세균성이라면 항생제 눈약이 처방된다. 3~13세까지 흔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다녀와 나타나기도 한다.

눈이 빨개졌다고 임의로 오버-더-카운터 눈약을 사용하기보다는 안과 의사를 만나는 것이 좋다. 앨러지성인지, 세균성인지를 판별해 맞는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자녀에게는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배탈 및 식중독
여름철에는 특히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30만명이 식중독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다는 통계가 나온 바 있다. 또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했다고 해도 상한 음식이나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나는 일도 있다.

누구나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데, 어린 유아나 어린이, 노인, 만성 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암환자, 당뇨병 환자,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신장병 환자 등은 식중독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캄필로박터균, 연쇄구균, E.coli, 등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이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히 위생 관리를 하고, 교차 감염 위험이 있는 과일과 채소는 육류나 달걀과 분리해서 보관하며, 제대로 열을 가해 음식을 조리하며, 조리 후에는 냉장고에 남은 음식을 2시간 안에 보관한다.

야외에서 90도 이상의 날씨라면 상온에서는 1시간 이상 음식을 밖에 두지 않는다. 아이스박스를 활용한다. 녹은 음식을 그냥 부엌 카운터에 두지 않는다. 음식이 녹으면 다시 세균이 자랄 위험이 있다. 또한 생고기를 보관했던 용기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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