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A, 북 고발 다큐 상영취소 오판 인정
2016-06-18 (토)
김소영 기자
▶ “상영시 북한보복 우려” 취소결정 큐레이터 해고
뉴욕 현대미술관(MoMA•모마)이 올 초 개최한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태양 아래'(under the sun)의 상영 취소를 결정한 데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이와 관련 30년간 MoMA에서 근무한 큐레이터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MoMA는 지난 2월 연례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개최하면서 초청작에 포함시켰던 ‘태양 아래’를 북한의 보복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상영을 취소했고, 최근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오판이었음을 시인했다.
이와 관련 영화제를 준비했던 보조 큐레이터인 샐리 버거가 해고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버거는 지난 30년간 모마에서 일한 베테랑 큐레이터다. 버거는 ‘태양 아래’ 제작진들에게 지난 1월 말 보낸 이메일에서 작품을 상영할 경우 북한으로부터 보복 당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 아래'는 북한 정부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촬영했지만 오히려 극심한 통제 속에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담아 북한 당국으로부터 반발을 산 작품이다.A3
<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