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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 변화 따라 생리주기·감정 ‘오르락 내리락’

2016-06-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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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호르몬 불균형 증상, 수면장애·만성피로 오기도

호르몬 변화 따라 생리주기·감정 ‘오르락 내리락’

여성은 생리 전후, 임신 전후, 갱년기 및 폐경 기에 호르몬의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여성은 호르몬 변화에 민감하다. 호르몬은 화학적 메신저로 우리 몸 세포와 장기 기능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여성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생리나 임신전ㆍ후에 신체적 정서적 변화가 나타나며, 폐경기 동안 여러 변화를 겪는다. 최근 웹엠디(WebMD)에서 소개한 호르몬 불균형의 증상에 대해 간략히 정리했다.

▶생리 불규칙=생리주기는 21~35일이다. 매달 같은 때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지 않거나, 생리를 건너뛰기도 한다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같은 특정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너무 적게 분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40대이거나 혹은 50대 초에 생리 불규칙이나 생리불순이 나타난다면 폐경 주위기(Perimenopause)로 즉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 불규칙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일수도 있으므로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찾도록 한다.

▶수면장애=난소에서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은 잠이 드는 것을 돕는다.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잠에 들기 어려워지고, 수면을 지속하기 힘들다. 낮은 에스트로겐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핫플래시(hot flashes) 증상과 식은땀을 유발한다.


▶만성 여드름=생리 전에 여드름이 나타나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여드름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호르몬 문제 때문일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갖고 있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이 과잉 분비돼 지방 분비선이 피지를 많이 분비하게 되고, 만성 여드름이 나타난다. 또 안드로겐은 모낭 주변 피부 세포에도 영향을 끼쳐 모공을 막거나 여드름을 유발한다.

▶건망증=호르몬이 뇌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잘모른다. 다만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변화가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트로겐이 뇌화학 물질인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끼쳐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가 나타난다. 또 이런 증상들은 호르몬과 관련 깊은 갑상선질환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소화문제=인체 내장조직 세포막에는 수용체가 존재하는데, 이 수용체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영향을 받는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거나 낮으면 설사를 하거나, 복통, 속이 더부룩하거나 가스가 차고, 소화가 잘 안되거나 구역질 증상이 나타나는데 생리 전이나 생리 중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만성피로=만성 피로는 호르몬 불균형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 과다한 프로게스테론은 졸음을 일으키며,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적게 만들어지는 것도 만성피로를 부른다.

▶감정 기복과 우울증=에스트로겐이뇌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에 작용해 우울증과 정서변화를 일으킨다.

▶식욕 및 체중 증가=우울증과 신경과민 등 증상과 함께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식욕이 왕성해진다. 많이 먹으니 체중은 쉽게 늘어난다. 또한 에스트로겐 결핍은 식욕조절 호르몬인 렙틴에도 영향을끼친다.

▶두통=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생리 바로 전이나 생리 중에 두통이 종종 나타난다. 정기적인 두통이나 혹은 매달 항상 같은 부위에 두통이 나타난다면 호르몬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질 건조 및 유방 변화=가끔 질 건조 또는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것은 에스트로겐 결핍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 저하되면 유방 조직이 부드러워 지고, 에스트로겐이 증가하면 유방이 치밀해져 낭종이 발견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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