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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통증 관리<2>

2016-06-07 (화) 안상훈 <암 전문의·LA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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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암 환자의 통증 관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암 환자를 위한 진통제는 크게 비마약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및 진통 보조제로 나눌 수 있다. 이 밖에도 비약물 요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우선 비마약성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타이레놀)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로 나눌 수 있다.


소위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약들이 대부분 여기에 속한다.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Aspirin), 나프록센(Naproxen) 등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에 속하는 대표적인 약들이다.

이런 비마약성 진통제들은 진통 효과는 대개 마약성 진통제들보다 약하지만 상대적으로 신체적·정신적 의존성 및 내성이 없고, 해열작용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천장효과(ceiling effect)가 있다는 점이다. 천장효과는 약물의 용량을 증가시켜도 일정 용량 이상에서는 진통 효과는 좋아지지 않고 부작용만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처방된 용량 이상으로 임의로 복용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진통 및 해열 효과가 있지만 소염작용은 없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진통, 해열 및 소염의 효과들이 모두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달리 위장 장애, 천식 유발, 혈소판 기능 억제 및 신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반면 아세트아미노펜은 고용량을 투여할 경우 간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간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비마약성 진통제는 천장효과가 있어 일정 용량 투여 때에도 진통 효과가 충분치 않으면 용량을 계속 올려봐야 부작용만 더 생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소위 narcotic pain killer라고 불리는 마약성 진통제를 고려해야 한다.

마약성 진통제에는 코데인(codeine), 트라마돌(tramadol), 모르핀(morphine), 펜타닐(fentanyl), 옥시코돈(oxycodone), 하이드로몰폰(hydromorphone) 등이 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와 비마약성 진통제를 혼합한 하이드로코돈/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제(바이코딘 Vicodin, 놀코 Norco) 등도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진통 효과가 강력한 반면에 부작용이 상당히 있다. 특히 마약성 진통제를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내성(tolerance)과 신체적 의존성(physical dependence)이 올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통증이 있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는 경우는 이런 내성이나 신체적 의존성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는 앞서 언급된 천장효과가 없다. 이런 마약성 진통제는 오심, 구토, 어지럼증, 졸음, 호흡억제 및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다. 마약성 진통제는 다양한 투약 방식이 가능하다. 가장 흔한 경구용이나 주사약으로부터, 혀 밑에 투여하는 약이나 스프레이, 좌약 형태로 항문에 넣거나 피부에 붙이는 패치도 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진통 보조제들이 있어서 주 진통제를 돕거나 단독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진통 보조제들에는 항우울제, 항경련제 및 스테로이드 등의 다양한 약들이 있다. 비약물적 요법으로 방사선 치료와 신경 차단(nerve block) 등도 있다.

특히 방사선 치료는 뼈로 암이 전이되어 발생하는 통증이나 신경이 암에 눌려서 오는 통증에 효과가 있다. 신경 차단은 대개 약물요법으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할 때 사용하게 된다.

쉽게 말하면 신경이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무감각해지도록 신경에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이다. 이는 반드시 전문적으로 수련 받은 통증 전문의(pain specialist)에게 받아야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213)388-0908

<안상훈 <암 전문의·LA 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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