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 한인합창단 내년에 참가

2016-06-07 (화)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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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권위 이탈리아 ‘베로나 국제합창대회’

▶ 전현미 교회음악협 부회장 지휘자 맡아

미주 한인합창단 내년에 참가

전현미 지휘자.

베로나 국제합창대회(Verona International Choral Competition)는 세계적으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는 합창 경연대회다. 이탈리아 베로나는 각종 음악제가 열리는 음악의 도시다. 베로나 성악콩쿠르는 성악가의 세계적 등용문으로 여겨질 정도이며, 베로나 음악축제가 열리는 시즌에는 애호가들이 세계 곳곳에서 몰려든다. 한국이 낳은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크리스천 성악가 김영미 권사도 베로나 콩쿠르에서 1등을 차지하며 국제무대에 등단했다.
미주 한인합창단 내년에 참가

베로나 국제합창대회 포스터.


내년에 개최되는 제30회 베로나 국제합창대회에 미주 한인 합창단이 무대에 서게 됐다. 국제합창대회는 2017년 4월19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전현미 지휘자는 새로 합창단원을 모집해 합창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미주 한인 음악인들로 구성된 합창단이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베로나 국제합창대회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전 지휘자는 UCLA 작곡과에서 도널드 뉴엔 교수의 사사를 받고 합창지휘 전공으로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라구나힐스 연합감리교회에서 지휘자로 섬기고 있으며 남가주 교회음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또 ‘찬양대원을 찾아가는 지역 열린 세미나’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 4월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지난 2013년에는 50명의 찬양단을 인도해 한인으로 처음으로 베들레헴 국제 크리스마스 찬양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부친은 원로목사회 회장과 황해도 도민회 교역자회 회장을 지낸 유응연 목사다. 전 지휘자는 “합창단을 조직한 뒤 올해 10월에는 합창대회에 앞서 베로나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하는 지휘자 모임에 합류해 회의를 하면서 합창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로나 국제합창대회에서 참가팀들은 지정곡 1곡과 자유곡 3곡을 연주하게 된다. 이번에 구성되는 합창단은 르네상스, 로맨틱, 현대음악 등 세 분야에 걸쳐 참가곡을 선정하고 연습에 돌입한다. 합창단은 4박5일 동안 대회 일정에 참여한 뒤 현지 밀라노한인교회와 밀라노은혜교회에서 연주회를 갖는 등 2주에 걸쳐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 전 지휘자는 오는 12일 오후 5시 미성신학대학(1818 S. Western Ave. #400 LA) 강당에서 설명회를 갖고 단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 지휘자는 “밀라노에 있는 한인교회에 많은 한인 성악가와 유학생들이 있고, 이곳 남가주에도 많은 성악가와 유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교류하며 양쪽의 음악가들을 돕고 싶은 마음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대회 참석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유학생이나 성악을 전공한 분들이 이번 기회에 함께 참여해 경력의 범위를 넓이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께 영광 돌리시는 귀한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전 지휘자는 “합창단원들은 국제합창대회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현지의 전통 깊은 학교나 시니어센터 등을 찾아 연주할 계획이며, 이탈리아 합창단의 초청으로 협연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310)381-9835
hchon@g.ucla.edu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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