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약 추가 땐 먹는 약과 관계 문의, 유효성분 같은 두 가지 동시에 먹지 말아야
▶ 처방전 지시 꼭 지켜야, 어린이 해열제·독감에 아스피린 사용 피해야, 오버-더-카운터 약 과용하면 부작용
흔히들 알고 있는 오버-더-카운터(Over-the-counter) 약은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전 없이 손쉽게 살 수 있는 약을 말한다. 주로 해열제, 기침약, 소화불량이나 진통제 등으로 드럭 스토어,일반 마켓, 편의점이나 개스스테이션등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통증이나 기침, 설사 등 증상을 완화시켜주거나혹은 속쓰림 같은 증상 예방 차원에 복용하거나, 앨러지 증상, 가벼운 두통 및 응급처치에 사용된다. 하지만 오버-더-카운터 약이라도 전문가들은 약 성분표(drug facts label)을 꼼꼼하게 읽어 볼것을 권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오버-더-카운터 약 제품에는 약 성분표 라벨이 부착돼 있다.
약 성분표는 약 성분, 무슨 약인지, 증상에 맞는 약인지, 용법과 용량에 대해 설명돼 있다. 연방 식품의약청 웹사이트(fda.gov)에서 조언하는 안전한약 사용에 관한 팁과 오버-더-카운터 약 라벨 읽기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안전한 약 복용법
#약에 관한 질문이 있으면 언제라도 주치의, 간호사, 약사에게 꼭 문의한다.
#어떤 약을 사용했는지를 적어둔다. 오버-더-카운터와 처방약을 비롯해 비타민제, 한약, 허브(약초), 건강 보조제 등 복용했던 모든 약은 기간과 횟수, 성분명 등을 적어 리스트를 만들어 두면 활용하기 쉽다. 주치의에게 최근 복용 약 정보를 알리기 쉽고, 또 안전하게 복용하는지 여부도 체크해볼 수 있다.
#새로운 약이나 보조제를 복용하기 전에 주치의나 약사에게 꼭 상담한다. 현재 복용하는 약과의 상호관계에 대해 문의해볼 수 있다.
#현재 갖고 있는 증상 해결을 위해서만 약을 선택해 사용한다. 추가적인 약은 도움되지 않을 뿐더라 오히려 해가 되거나 원치 않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약을 복용할 때마다 라벨을 꼭 읽는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약이라도 꼭 무슨 약을 복용하는지, 어떤 증세에 쓰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 꼭 체크한다. 늘 복용하는 약이라도 안전을 위해 재차 확인한다. 또한 약 성분표를 읽을 때는 밝은 곳에서 읽는다.
#모든 약의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s)를 체크한다. 유효성분이 같은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복용하면 결국 해가 된다.
#성분표에 적힌 대로 용법과 용량을 지킨다. 절대로 더 복용하거나 과용하지 않는다. 약을 복용하고 나서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의사에게 문의한다.
#복용기간도 성분표에 적힌 대로 지킨다. 임의로 장기 복용하지 않는다. 약을 더 복용해야 할 것 같다면 꼭 주치의에게 더 복용해도 되는지, 혹은 다른 약으로 바꿀 수 있는지 문의한다.
#약이 담겨 있던 박스나 병, 튜브 등은 함께 보관한다. 성분표와 약 설명서 등을 찾기 쉽다.
#애완동물이나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한다. 캐비넷이나 잠금 장치가 있는 박스, 옷장 안 등이 좋다.
#약 보관은 서늘하고 마른 장소에 보관한다. 변질을 막고 약을 좀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의사의 별도의 지시가 없다면 약이 비싸다고 임의로 반으로 잘라 복용하지 않는다.
#제품 포장에 써있는 유효기간을 넘긴 약은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오래된 약은 다니는 약국의 약사에게 문의하거나 연방 마약단속국(DEA) 지정 수거처에 갖다줄 수 있다. 현재 사는 지역의 DEA 지정 수거처는 웹사이트(www.deadiversion.usdoj.gov/drug_disposal/index.html)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여의치 않다면 집에서 버리는데, 약병에서 남은 약을 꺼내서 부수지 말고, 약 그대로 이미 쓴 커피 필터, 애완동물 배설물용 키티 리터(kitty litter), 쓰레기에 싸서 플래스틱 봉지에 봉해서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린다.
약을 보이는 채로 쓰레기통에 버렸다가는 2~4세 사이 유아나 애완동물이 먹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버릴 때에도 신경 쓴다.
■처방약 주의사항
-절대로 다른 사람의 처방약을 복용하지 않는다. 증상이 같다고 해서 의사의 지시 없이 친구나 가족의 처방약을 나눠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처방전은 환자에게 맞춘 약이다. 체중이나 병력, 복용 약물과의 상호관계 등을 고려해서 처방되기 때문에 증상이 같더라도 용법이 달라질 수 있다.
-처방약도 라벨에 적힌 대로 용법과 용량을 꼭 지킨다. 임의로 과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있다.
-효과가 기대보다 낮거나 부작용이 생긴다면 주치의에게 문의한다.
-처방전과 상용하는 오버-더-카운터 약의 유효성분이 같은지를 꼭 확인한다. 유효성분이 같다면 꼭 주치의나 약사에게 문의한다.
■오버-더-카운터 약 종류 및 부작용
해열제, 진통제는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오버-더-카운터 약이다. 열을 내리거나 또는 가벼운 두통, 근육통, 허리통증, 치통, 생리통, 감기약 등에 쓰이는 유효성분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아스피린, 아이부프로펜(ibuprofen), 나프록센(naproxen sodium), 케토프로펜(ketoprofen) 등이 흔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제외한 4가지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계열이다. 코막힘에는 코막힘 완화제(decongestants),앨러지에는 항히스타민제, 기침약으로는 기침 억제제와 가래를 제거해주는 거담제(expectorants) 등이 사용된다.
또한 소화불량에는 제산제(antacids)와 프릴로섹(prilosec) 같은 위산억제제가 있으며, 금연을 위한 니코틴 검, 사탕, 패치 등도 오버-더-카운터로 구입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오버-더-카운터 약이라도 과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따른다. 아세트아미노펜은 과용하면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또한 아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케토프로펜 역시 과용하면 신장 손상이라는 부작용을가져올 수 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절대로 해열제나 독감 증상을 줄이기 위해 아스피린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라이증후군 같은 뇌압 상승 및 간 기능장애로 인해 혼수상태까지 오는 부작용 위험이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유아 및 어린이
성인도 약을 과용하면 위험하지만, 2~4세 사이의 유아는 사망까지 이를수 있어 특히 가정에서 약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CDC에 따르면 자녀의 보호자가 미처 보지 못했을 때 약을 잘못 복용해 응급실에 실려가는 유아 어린이는 해마다 6만명 이상이다.
주로 유아의 경우 노인이 복용하는 옥시코돈(oxycodone) 같은 진통제를 사탕으로 잘못 알고 먹고 나서 약물과다로 사망하는 사례들이 보고된 바 있다.
-아이가 약병을 못 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이라도 어떻게 하면 병이 열리는지 금방 알아챌 수있다.
-잠금 장치가 있는 캐비넷에 약을 보관한다.
-비타민제라도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약을 사용 후 바로 전에 있던 자리에 보관한다. 약을 복용한 후 부엌카운터나 식탁에 그냥 두지 않는다.
-약을 절대로 방치해 두지 않는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이나 가방, 옷등에서 아이가 약을 꺼내 잘못 복용할 위험이 있다.
-조부모, 보모, 친구 등 방문자에게는 약을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놔둘 것을 부탁한다.
-오래된 약이나 혹은 유효기간이 넘은 약은 버린다.
-절대로 아이 앞에서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약을 캔디로 지칭하지 않는다. 어른이 복용하는 약을 캔디로 오인할소지가 있다.
-자녀에게 약에 대해 언제 복용하는지, 또 왜 사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둔다.
-약물 중독이 의심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거나 24시간 독극물 콘트롤센터(24 hour Poison Control Center,800-222-1222)에 문의한다.
-약물을 잘못 복용했다면 차콜(activated charcoal)을 약 복용 후 1시간 안에 복용하면 도움될 수도 있다.
차콜이 약 흡수를 막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모든 약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즉시 응급실에 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응급처치로 차콜이 있다면 복용하게 한다.
<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