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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리고 아프다면…혈전·비만·하지정맥류 의심

2016-05-31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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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원인은

▶ 혈관에 플라크 ‘말초동맥질환’ 당뇨병으로 인한 경련 등 방치하면 뇌졸중 부를 수도

원활하지 못한 혈액순환은 그 자체가 질병이라기보다는 다른 건강 문제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다. 별 증상을 못 느낄 수도 있지만, 대개 쑤신다거나 얼얼하다거나, 아예 감각이 없다거나, 또는 팔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따라온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여러 요인에 대해 최근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라인(Healthline.com)에 소개된 내용들을 간추려 보았다.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말초동맥질환이 있다면 다리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혈액 순환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다리가 저리거나 쑤시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이 원인으로 혈관에 플라크(혈관 내 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한다. 그냥 방치하게 되면 경동맥에 플라크가 쌓이고, 혈액 순환이 줄어 뇌졸중 위험을 부를 수도 있다. 또 플라크가 심장 쪽 혈관에 쌓이면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

50세 이후 성인에게는 말초동맥질환이 흔해지는데, 물론 젊은 사람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흡연하는 사람은 일찍 말초동맥질환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혈전=혈전은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는데, 특히 팔 다리에 생기면 혈액 순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혈전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한데, 문제는 다리에 있던 혈전이 심장이나 폐로 흘러들어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뇌졸중, 심근경색 등 생명에 직결된 위험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정맥류(Varicose veins)=다리나 발에 생기는데, 다리 피부 밑으로 정맥이 늘어나 울퉁불퉁 돌출돼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특히 종아리에 많이 생기는데,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다리가 무겁고 저리며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지만 혈전이 원인으로 하지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의 원인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가 있다면 가능성이 높다.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가능성이 더 높고,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임신중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 출산 이후에는 사라진다.

#당뇨병=당뇨병 환자는 혈당만 생각하기 쉬운데, 특정 신체 부위에 피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다리 경련이 나타나거나 종아리, 허벅지나 엉덩이가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 때문에 아플 수도 있다. 운동을 활발히 할 때 경련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중증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 때문에 사지의 감각을 잘 못 느껴서 다리 경련 등 혈액 순환 장애를 감지하기 어려워진다.

또한 당뇨병환자는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 고혈압,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비만=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또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있는 경우는 혈액 순환 장애를 부른다. 또한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하지 정맥류 및 혈관 문제 등 여러 혈액 순환 장애를 부르는 건강 문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만성적으로 손발이 차고 저리는 증상이 동반되는 증후군이다. 손과 발에 있는 작은 혈관이 순간적으로 좁아졌다가 이완되는 것이 원인.

증상은 추운 온도나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드물지만 입술, 코, 귀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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