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신록의 계절 6월을 맞아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제니퍼 최 등 세계 정상급 한인 여성 연주자 3인의 콘서트가 잇달아 열린다. 3인3색의 콘서트가 내달 뉴욕, 뉴저지 관객들을 찾아온다.
■조이스 양 뉴저지 심포니와 협연(6월9일, 11~12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이 내달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NJSO)와 협연한다.
올 봄 스페인 작곡가 마누엘 드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으로 뉴욕 필하모닉과의 협연을 성공리에 마친 조이스 양은 오는 6월9일과 11~12일 3일간 자크 라콤브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뉴저지 심포니와 연주자에게는 가장 어려운 곡으로 알려진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라흐마니노프의 4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기교 측면에서 가장 난해하기로 알려진 3번 협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 첫 번째 미국 공연을 위하여 1909년에 작곡돼 그의 협주곡중 가장 탁월한 곡으로 손꼽힌다. 현란한 기교가 돋보이는 곡으로 연주자에게 요구되는 기교와 음악성으로 유명하다.
협연은 6월9일 오후 7시30분 잉글우드 버겐퍼포밍아트센터(30 North Van Brunt Street , Englewood)와 6월11일 오후 8시 레드뱅크의 카운트 배시 극장(99 Monmouth Street , Red Bank), 6월12일 오후 3시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One Center Street , Newark) 등 뉴저지 공연장 3곳으로 이어진다.
NJSO가 들려줄 레퍼토리는 조이스 양이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외에도 크리스 로저슨의 ‘밤 그리고 도시’(Night and the City), 라벨의 ‘왈츠’와 ‘다프니스와 끌로에 제2 모음곡’(Daphnis and Chloe Suite No. 2) 등이다.
조이스 양은 19세 나이인 2005년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란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연소 은메달리스트이자 베스트 실내악 연주상, 베스트 신작 연주상을 수상하며 ‘세계 피아노계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았다. 2010년에는 링컨센터가 주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조이스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문의:www.njsymphony.org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카네기홀 공연(6월9일 오후 8시)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에 빛나는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가 6월9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이번 콘서트는 제3대 바이올린 콩쿠르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콩쿠르 금메달 수상으로 콩쿠르 주최측이 마련한 것.
조진주는 인디애나폴리스 우승 기념 카네기홀 콘서트에서 피아니스트 김현주와 호흡을 맞춰 조안 타워의 ‘스트링 포스’. 클라라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 로맨스, Op.22', 로버트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피아노 소나타 D단조, 2번 Op,121 엘렌 타페 츠빌리히의 ‘바이올린 무반주 환상곡’, 존 코릴리아노의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 프란츠 왁스만의 ‘비제의 카르멘 환상곡 주제의 한 바이올린 피아노 소나타’ 등을 선사한다.
예원학교 2학년 때인 14세에 미국으로 건너와 클리블랜드 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를 받았다. 이후 바이올리니스트 제이미 라레도를 지도교수로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2006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2014년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를 차지했다. 오벌린 음악원과 앙코르 챔버 음악원 등에서 실내악 프로그램을 가르치며 지도자의 역할을 해왔고 최근 2016~2017학기 클리브랜드 음대 겸임교수로 임용됐다.
차세대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꼽히는 조진주는 지난 2006년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수상과 더불어 라디오 캐나다 피플스 초이스를 수상한 그는 이후 2010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오케스트라상 수상, 2011년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 수상 등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연이어 입상했다. 미국을 비롯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남미 등 전세계 무대를 순회하며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연주회를 펼쳐오고 있다.
▲티켓문의: www.carnegiehall.org,212-247-7800
■제니퍼 최 탈루전 타악기 앙상블 협연(6월2일 오후 8시)
아티스트인터내셔널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최가 내달 2일 브루클린 룰레트 공연장에서 정상급 타악기 밴드 ‘탈루전 퍼큐션 앙상블’과 협연한다.
줄리어드음대와 오벌린 컨서바토리오브뮤직을 졸업한 제니퍼 최는 라비니아.카라무어.바지뮤직 축제에 초대됐으며 오리건심포니.컬럼비아심포니오케스트라.밴쿠버심포니.포틀랜드유스필하모닉.뉴욕시스트링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해왔다. 2000년엔 아티스트인터내셔널 우승자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정상급 타악기앙상블인 탈루전 퍼큐션 앙상블과 루해리슨의 바이얼린고 타악기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들려준다.
미국 작곡가인 루 해리슨은 어릴 때부터 월극, 아메리카 인디언 음악, 멕시코 음악, 재즈 등을 접하며 작품 상당수에 영향을 끼쳤고 초기에는 전통적 악기 대신 자동차 브레이크 드럼 등 비전통적 재료를 사용해 음악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번 연주회에는 바이올린과 타악기가 들려주는 색다른 음악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장소:ROULETTE INTERMEDIUM, INC,,509 Atlantic Avenue (Entrance at the corner of 3rd Avenue)
▲문의:http://roulette.org
jin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