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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13개 암’ 발병위험 낮춘다

2016-05-24 (화)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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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도암 42%,간암 27%,·폐암 26% 등 예방 도움

▶ 운동부족 여성, 자궁경부암 위험 2.5배 높아

운동이 암 예방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나와 주목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NCI) 스티븐 무어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운동이 13개의 암 발병위험을 낮추는데 도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과 유럽의 운동과 암관련 기존 연구 12개의 연구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했는데, 19~98세 사이 140만명의 운동량과 26개 암 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빨리 걷기, 조깅, 수영, 테니스 등 적당한 강도에서 격렬한 강도까지의 운동은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13개의 암 위험을 줄일 수 있었다.


11년간 암환자는 18만7,000명으로 나타났으며, 운동량이 많은 상위10%의 그룹은 운동량이 적은 하위10% 그룹보다 7가지 종류의 암 위험이 20%이상 낮았다. 전반적으로 운동량이 높은 그룹은 전체 암 위험이평균 7% 정도 낮았다. 종류별로는 식도암 42%, 간암 27%, 폐암 26%, 신장암 23%, 위암 22%, 자궁내막암21%, 골수성 백혈병 20%, 골수종 17%, 대장암 16% 두경부암 15%, 직장암 13%, 방광암 13%, 유방암 10%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주일에 150분 적당한 강도로 하거나, 격렬한 강도의 운동은 75분 하는 것이 권고안이다. 그러나 미국인의 약 50%는 운동 가이드라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팀의 스티븐무어박사는 지적했다.

운동이 왜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가에 대해서는 여러 분석이 나온 바있다. 운동이 유방암 등 여러 암과 관련 있는 에스트로겐 같은 호르몬 수치를 줄이는 것과 관련 있으며, 인슐린 수치를 조절하는데 도움되는 것을알려져 있다. 또 운동하는 사람은 감염 수치가 낮은 것도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 5월16일자에 발표됐다.

운동부족인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즈웰파크 암 연구소 연구팀은 앉아서만생활하는 운동부족인 여성은 자궁경부암 위험이 높고, 일주일에 30분이라도 운동하면 자궁경부암 위험을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128명의 자궁경부암 환자와 512명의 자궁경부암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궁경부암 환자의 31%나 운동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족은 한달에 4회 미만인 경우가 해당됐다.

운동이 부족한 여성은 흡연, 음주, 가족력, 체질량지수(BMI) 등 위험요소를 고려해도 운동하는 여성보다자궁경부암 발병위험이 2.5배 높았다. 이 연구는 ‘하부성 기도질환 저널’ (Journal of Lower Genital TractDisease) 5월호에 게재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30분씩 최소 5일 하거나 또는 격렬한 강도의 운동은 20분간 최소 3일할 것을 권하고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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