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경험이 많은 베테랑 에이전트라 하도라도 집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가장 부담이 되고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 인스펙션이 아닐까 한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평생의 가장 큰 경제적인 결정 앞에서 과연 제대로 된 집을 사는 것인지 기본적인 안전도 무시할 수 없고 부동산 가치 측정이라는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기본적으로 셀러와 바이어가 너무나 다른 관점에서 결과를 바라보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에 따라 계약의 성패가 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제로 매매과정에서 일을 하다보면 인스페션 결과로 인해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양쪽에서 수리 또는 경비 부담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일이 마무리된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모든 주택 계약은 as is 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바이어에게 집의 상태를 점검할 권리가 있는 것이지 셀러가 바이어의 요구대로 고쳐 주거나 비용을 부담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집을 매매하는 과정에서 인스펙션이란 한마디로 내가 사려는 집의상태를 전문가로 하여금 살펴보도록 의뢰하는 일이다. 검사의 범위에는 대지와 진입로, 건물의 외부 또는 부대 건축물, 건물 내부의 상태, 전기, 배관, 냉난방 시설, 부엌의 가전 용품들의 상태, 혹 불법 증축이나 개조된 부분은 없는지 등의 주택 모든 부분이 점검을 받는다. 검사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닌 정확한 집의 각 부분에 대해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일이다. 혹시라도 시공부터 잘못 된 것은 없는지, 부서진 것은 없는지, 제대로 작동은 되고 있는지를 전문가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계기로 재보기도 하고, 실제로 작동을 시켜보기도 하고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상태를 점검하는 일이다.
셀러에게 무엇을 고쳐달라고 요구하거나, 그 핑계로 값을 다시 흥정을 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되고, 집의 각 부분의 상태를 보다 객관적인 눈으로 판단해보고 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그래서 살만한 가치가 있는 집인지를 돌아보는 목적이 되어야 한다.
검사가 끝나고 나면 보고서를 받게 되는데, 많은 사진과 함께 바이어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아주 상세한 등급화 된 의견을 받게 된다. 각 부분에 대한 의견과 상황에 따라서는 손볼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용이 예상되는지 까지도 또는 언제쯤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도 담고 있다. 새집을 사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도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모든 집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문제점이 나오리라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특별히 내가 원하는 지역이 오래된 동네라면 더욱 더 눈으로 보이는 겉모습 보다는 전기공사나 배관에 더 신경을 써야하고 지역에 따라 차별된 판단이 필요하다. 이 보고서를 가지고 셀러와 바이어가 팽팽히 맞서는 신경전을 버리기도 하는데, 바이어가 합리적인 선을 넘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셀러가 너무 인색하게 나오고 이런 주장을 고집하면, 많은 경우에 결국은 감정적인 대립으로 극단적인 계약 취소까지 이르게 되기도 한다. 서로 상대방의입장을 배려하고 그쪽의 이유를 들어줄 열린 마음이 있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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