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도 저 여배우처럼 해줘~”

2016-05-18 (수)
크게 작게

▶ 영화 속 여배우들의 머리 스타일

“나도 저 여배우처럼 해줘~”
혹시 영화를 보고 난 후 오랫동안 여운이 가시지 않아 여주인공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해 본 적이 있는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 속에는 언제나 그 시대의 스타일 아이콘인 여주인공이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나 매력적인 그녀들을 보고 있노라면 감정이입을 너무 한 나머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시대를 초월하는 감각과 실용성으로 멋진 헤어를 선보였던 여배우들을 소개한다.

■ ‘사랑과 영혼’의 데미 무어
여성의 짧은 머리도 청순하고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걸 데미 무어를 보고 알게 됐다.

당시 한국에서만 200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이 작품은성공한 젊은 금융 투자가 샘(패트릭스웨이지 분)과 그의 연인 몰리(데미 무어 분)의 절실한 사랑과 이별을 담았다.


특히 죽어서도 연인 곁을 떠나지 못하는 샘의 모습에 많은 여성들이 눈물꽤나 흘렸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데미 무어의 짧은 머리였다.

어떠한 장식도, 스타일링도 가미하지 않은 블랙 내추럴 쇼트 헤어로, 화장기 없는 그녀의 또렷한 이목구비와 만나면서 수수하고 보이시 했지만 그 어떤 여주인공보다 예뻐 보였다.

■ 오드리 토투와 잘 어울리는 ‘아멜리에’의 짧은 단발머리
독특하고 재기발랄했던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기억하는가?비현실적 외모의 공주 같은 할리웃 여주인공들만 보다가 이 신선한 여배우를 보고 정말 반가웠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여주인공 아멜리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영화다. 엉뚱하지만 한 없이 낭만적인 그녀의 캐릭터와 짧은 보브 헤어는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었다.

‘아멜리에 머리’ 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헤어스타일은 앞머리를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짧은 길이의 보브로 머리 끝에 바디펌이나 글램펌을 가미하여 살짝뻗치는 느낌으로 연출하면 더욱 어려보이고 귀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