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호흡곤란·가슴통증·경련 땐 응급실로…경미한 화상·골절 부상은 어전트 케어로

2016-05-17 (화) 정이온 객원기자
크게 작게

▶ ■ 갑작스런 의료상황 때 어디로 가야 하나

응급실에는 언제 가야 할까? 저녁 시간으로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간이거나 또는 주말에 가족 중에 심한 부상이나 복통, 고열이 나서 발작 증세까지 있을 때 응급실이나 어전트 케어(Urgent Care)을 놓고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하게 된다.

상황이 경미한 경우는 꼭 응급실이 아니라 어전트 케어에 가도 되지만, 일단은 먼저 주치의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이나 사고는 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지만, 응급실이 가장 바쁜 주말이나 오후 늦은 시간이 아닌 주중 낮 시간대는 대개 응급실 상황이 아주 바쁘지는 않다. 또 최근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응급실의 기다리는 시간을 미리 체크해 볼 수도 있다. 물론 응급실에 가면 계속 기다려야 하고, 보통의 병원비보다 2~3배 높은 비용이 차후에 부과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응급실에는 언제 가야 하는지, 응급실 대신 어전트 케어는 언제 가도 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
위급한 상황에는 지체하지 말고 911 응급 전화를 걸어 응급구조팀을 불러야 한다.


▲질식 위험이 발생했을 때 ▲호흡곤란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기절했거나 또는 머리나 척추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을 때 ▲전기 충격으로 인한 부상 ▲심각한 가슴통증이나 심한 화상 ▲경련이나 발작이 나서 3~5분간 지속될 때 등이다. 또한 심근경색이 의심되거나 뇌졸중이 의심되는 경우는 지체하지 말고 911을 부르거나 응급실에 가야 한다.

이 밖에도 응급실에 가야 하는 경우는 ▲인사불성의 혼수상태 ▲갑작스럽게 시작된 평소와는 다른 극심한 두통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걷지 못하는 경우 ▲몸의 한쪽 부위가 갑자기 힘이 없거나, 얼얼한 느낌이 들 때 ▲심각한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거나 제대로 걷지 못할 때 ▲갑작스런 정신 착란상태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할 때 ▲독극물 개스나 독극물 물질을 삼켰을 때 ▲약물 과다 복용이나 오용 ▲지혈이 되지 않는 출혈 ▲심각한 머리 부상 ▲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심각한 화상 ▲상처 깊게 났을 때 ▲기침을 하다가 피가 나오는 경우 ▲심한 앨러지 반응 ▲고열에 두통과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거나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경우 ▲심한 설사 ▲갑작스런 눈의 이상이나 실명, 또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 ▲심한 복부 통증 등이다.

#응급실에 갈 때 주의해야 할 점
응급실에 가더라도 주치의에게 꼭 연락한다. 후속 조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또한 주치의 연락처, 보험증이나 서류, 현재 복용 중인 약물 목록이나 약병, 최근의 의료 기록 같은 것을 꼭 지참한다. 또한 특정 앨러지나 현재 앓고 있는 지병, 가족력, 최근 수술한 병력 등을 메모해서 지참한다.

응급실에 가서는 증상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응급의사를 빨리 보려고 증상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 잘못 오진이 나올 수도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어전트 케어에 가도 되는 경우는
경미한 화상을 입었을 때나 골절 부상, 꿰매야 하는 상처, 장염에 의한 설사, 감기나 독감, 중이염, 편두통, 발진, 염좌 등은 어전트 케어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갖고 있는 보험회사와 연계된 어전트 케어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어전트 케어가 응급실보다는 덜 기다리지만, 역시 주말에는 오래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정이온 객원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