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HARP 재융자

2016-05-12 (목) 김현숙 뉴스타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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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력한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매체를 통해 미국 중산층을 향하여 재융자를 권한 적이 있다.

사상 최저의 이자율로 재융자를 통해 연간 수천달러를 아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실 지난 경제 위기 때 미 중산층들이 재정적으로 많이 무너졌고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트럼프의 대선 전략은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특히 남성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서 많은 중산층 가정들이 재융자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캘리포니아주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 2-3년 동안 이자율이 사상 최저를 유지하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캘리포니아는 빠른 경기 회복과 높은 임금으로 주택 가격이 다른 어떤 주보다 더 많이 올랐다. 그렇다보니 미국 중산층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비율이 올라가고 있다.

주거비용을 감당하는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만약 캘리포니아에 남기를 원한다면 단연 재융자를 권하고 싶다.

최근 한 고객이 본인의 모기지 은행에서 편지가 왔다고 알려왔다. 다름 아닌 HARP 재융자를 하라고 하는 안내 편지였다.

보고에 따르면 HARP재융자를 하면 생각보다 더 낮은 이자율로 인해 모기지 금액을 연 평균 4,264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HARP 재융자 프로그램은 약 7-8년 전 주택 가격 폭락과 실업 및 재정 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주택 소유주들이 숏세일이나 차압으로 주택을 잃어버리던 시절에 생긴 프로그램이다.


당시 정부에서 대규모 차압을 막기 위한 조치로 대체로 중산층을 겨냥해 주택 안정 정책의 일환으로 나왔다.

이 프로그램이 바로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프로그램 이다.

당시 이 프로그램으로 주택 소유주들이 평균 월 350달러 정도를 절약했고 특히 소위 에퀴티가 없는 깡통 주택을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이 많이 혜택을 받았다.

일반적인 재융자의 경우에는 20%의 에쿼티가 있어야 재융자가 되는데 HARP 프로그램에는 그런 제한이 없다.

전에는 주택 가치 대비 론 비율이 125% 상한이 있었는데 이것마저 없애서 실질적으로 모든 깡통 주택 소유주들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낮은 이자율이 지속되자 모기지 은행 쪽에서 선제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재융자를 권하고 있다.

우선 이 HARP 프로그램에 해당되는 지 확인을 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www.harpprogram.org)나 전화(888-666-5019)를 통해 자격이 되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

보통 모기지 금액이 62만5,000달러 이하이고 그동안 모기지를 잘 내고 있었다면 해당이 된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 해당되지 않으면 워낙 이자율이 낮은 상황이라 일반 재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를 권한다.

(661)313-0977

<김현숙 뉴스타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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